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국내 최초로 지능형 전력망 통신 분야 시험인증기구(UCAIug)로부터 지능형 전력망 통신 규격(IEC 61850 Edition 2.1)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지정됐다고 9일 밝혔다.
지능형 전력망은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 전기 공급자와 소비자간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이용 효율을 극대화한다. 전력 사용 현황을 파악해 전력 수요가 많은 곳에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해 전력 낭비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전력망 고장 요인을 사전 감지해 사고를 방지한다.
KTL이 국제공인시험기관 지정되면서 국내에서도 통신 규격(IEC 61850 Edition 2.1) 시험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관련 업계가 인증 획득에 소요하는 시간과 비용을 최대 50%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시험 중 발생하는 오류 수정(디버깅) 어려움, 국산 기술의 해외 유출 등 해외기관 의뢰 시 발생할 수 있는 애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태승 KTL 디지털산업본부장은 “오는 2025년 풀 디지털 변전소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는 국내 전력통신 분야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57년간 축적한 시험인증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능형 전력망 분야 시험평가, 국제인증 및 기술지원 서비스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