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분야 기관 재직자 재교육 요구 높아...초기 경력자 직무 미스매치 해결 필요

연령별 재직자의 교육 필요성에 대한 인식 수준. 사진=KIRD
연령별 재직자의 교육 필요성에 대한 인식 수준. 사진=KIRD

과학기술 분야 기관 재직자 대부분 재교육을 통한 연구 전문성 강화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KIRD·원장 박귀찬)은 9일 과학기술인 인재개발 지원현황 및 제도를 파악하고 개인의 인식과 요구사항에 관한 조사·분석결과를 담은 '2022 과학기술 인재개발 통계집'을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KIRD 서비스를 받고 있는 회원 중 256개 과학기술 분야 기관(공공연구기관 136개, 이공계대학 120개) 및 3097명의 과학기술인(재직자 2067명 및 이공계 대학 연구원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결과 과학기술 분야 재직자로서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수준은 5점 만점에 평균 4.33점으로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24점으로 재교육 인식수준이 가장 낮았고, 60대 이상이 4.43점으로 재직자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재교육 필요성에 대한 인식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이 교육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연구 관련 전문지식·스킬 습득'이 86.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신기술, 정책 동향 파악' 64.5%, '경력설계 및 자기관리 능력 함양' 44.2% 순으로 나타났다.

초기 경력자일수록 직무, 기술, 적성 등 미스매치 비율도 높았다. 연령별로 20대에서 보유기술 및 지식이 현재 직무와 잘 맞지 않다는 응답이 40.6%를 차지했지만 60대 이상은 8.8%에 머물렀다.

또 연령대가 낮을수록 전문지식·스킬 함양에 대한 수요가 높고, 연령대가 높을수록 신기술, 정책 동향 파악 및 경력설계 능력 함양에 대한 수요가 높게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연구개발(R&D) 인력수급 미스매치 문제가 제기되는 가운데 과학기술인 재교육을 통한 전문성 강화 및 경력 다변화 측면의 종합적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KIRD는 분석했다.

박귀찬 원장은 “기술혁신·산업전환 대응을 위해 과학기술 분야 인재양성 및 확보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미래 경쟁력을 갖춘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과학기술인에게 필요한 교육 및 경력개발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