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혁신이노비즈]세차장을 구독경제로

전통 서비스업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이노비즈기업이 있다. 세차장은 자동 세차기 도입으로 주유 후 활용하는 부가서비스 정도로 인식됐다. 자동 세차는 짧은 시간에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편리하게 차량을 깨끗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은 흠집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량을 아끼는 사람들의 우려를 낳곤 한다.

자동 세차 장점을 살리면서도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는 '터치리스 자동세차'를 가능하게 하고 구독 시스템을 도입해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 오토스테이가 주목받고 있다.

오토스테이는 업계 최초로 자동세차 구독 플랫폼을 도입해 디지털화에 성공했다. 오토스테이는 단순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자동세차장 구성을 위한 세차설비(브러쉬, 수도, 컨베이어벨트 등) 및 세제 등을 직접 연구개발·설계하는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오토스테이는 2022년 정기구독을 이용한 자동 세차 서비스 제공 시스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다수의 매장을 사물인터넷(IoT)으로 연동한다. 정산 알고리즘, 마케팅 캠페인 기능 등 높은 수준의 모바일앱 기반 기술을 구현했다.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매장 연결을 통해 고도화된 온오프라인연계(O2O)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통서비스업의 디지털화를 선도하고 있다.

우리가 오토스테이에 더욱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자동 세차 통합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찾고 전달함으로써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오토스테이가 운영하는 매장을 보면 우리가 흔히 아는 세차장이라고 볼 수 없다. 직접 매장 콘셉트를 구성하고, 고객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통해 방문하고 싶은 매장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타이어·차량 정비 등 부가가치를 제공해 단순 세차가 아닌 새로운 서비스를 경험한다는 가치를 창출한다.

나아가 오토스테이는 전기차 보급 확대로 변화에 직면한 주유소 리모델링 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전기차 보급 활성화 등으로 인해 성장동력이 약화된 주유소로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오토스테이는 본인의 노하우를 살려 주유가 아닌 세차를 위해 방문하는 주유소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자동 세차뿐 아니라 고객이 요구하는 가치를 파악하고, 한 단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차량 운전자에게 꼭 필요한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는 플랫폼으로 나아가는 이노비즈기업의 새로운 성장모델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본다.

김세종 이노비즈정책연구원장
김세종 이노비즈정책연구원장

김세종 이노비즈정책연구원장 sejong40@innobiz.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