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견기업 오픈이노베이션을 집중 지원하는 '중견기업 혁신펀드'를 올해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2027년까지 조성하는 1조원 규모 중견기업 전문 투자펀드의 첫 걸음이다. 중견기업 투자 생태계 활성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 지원의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성장금융 등과 '중견기업 혁신펀드 조성·운용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중견기업 혁신펀드'는 국내 첫 중견기업 특화 민·관 협력 투자펀드다. 기술경쟁력 강화, 신사업 진출 등 중견기업의 기술이전, 공동 연구개발(R&D), 기술 사업화, 인수합병(M&A) 등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집중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조성되는 펀드 규모는 1000억원이다. ㈜와이지-원, ㈜에스디바이오센서, ㈜SIMPAC, ㈜한국카본 등 4곳의 중견기업 차세대 청년 경영인들이 각각 25억원씩 출자해 중견기업 출자금 100억원과 정책자금 400억원을 기반으로 오는 11월까지 목표금액을 채워 조성될 계획이다.
산업부는 9일부터 다음달 6일가지 위탁운용사를 선정하기 위한 공고를 진행한다. 4~5월 중 운용사를 최종 선정해 조성이 완료되는 11월부터 1차 펀드 투자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내 비슷한 규모의 2차 펀드 조성에도 착수한다.
정부는 '중견기업 혁신펀드'를 포함해 올해 2150억원, 2027년까지 1조원 규모로 중견기업 특화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책펀드로는 총 3000억원 규모의 산업부 중견기업 혁신펀드와 올해 1150억원, 2027년까지 5000억원 규모로 후보 중견기업 및 혁신 창업·벤처기업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스케일업·중견 도약펀드'가 조성된다. 민간펀드로 내년 출시될 예정인 2000억원 규모 '중견 연합형 벤처모펀드'는 중견기업과 벤처기업 간 협력모델에 투자한다.
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은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가 중견기업의 신사업 진출의 마중물로서 적극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중견기업 도약지원 펀드 조성, R&D금융수출 패키지 지원 등 중견기업들의 도약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