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초거대 AI 아낌없이 지원해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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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거대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산에 시동이 걸렸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중소·벤처기업·공공기관이 초거대 AI를 활용, 혁신적 AI 서비스(AIaaS) 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AI에서 한 단계 진화한 차세대 AI '챗GPT' 등장으로 초거대 AI에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초기 인프라, 투자 비용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중소·벤처기업·공공기관 등에서는 도입이나 활용이 쉽지 않은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대기업이 확보한 초거대 AI 인프라·기술 등을 중소·벤처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초거대 AI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취지다.

알파고로 대표되는 AI에 이어 챗GPT라는 초거대AI의 등장은 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질서와 패러다임의 변화를 초래하고, 종전과는 전혀 다른 시스템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거대 AI가 미래 핵심 기술이자 전 분야에 걸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방증이라도 하듯 초거대 AI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가 간 경쟁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초거대 AI 기술은 미국 등 선진국과 격차가 있다. 대기업 경쟁력도 글로벌 기업에는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초거대 AI 시대에 가야 할 길은 명확하다. 선진국 및 글로벌 기업과의 격차를 빠르게 줄일 방법은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다. 정부 지원과 규제 개혁, 기업 혁신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야 건전한 생태계 조성이 가능하다. 우리에겐 선두를 빨리 따라잡는 '패스트 팔로어' DNA도 있다. 초거대 AI 초기 전투에선 우위를 내줬지만 앞으로의 전쟁에서는 이겨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초거대 AI 생태계 구축이 국가 초거대 AI 경쟁력 제고의 마중물이자 미래 전쟁에서 이기는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 아낌없이,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