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카자흐스탄에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현대자동차 측은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9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정부 정책·혁신·통상위원회 위원장 키릴 솔로베이치크는 최근 시정부가 카자흐스탄과 현대차 공장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카자흐스탄의 어떤 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지 상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현지 생산 공장을 건설해 지난 2011년부터 운영해 왔다. 생산 규모는 연간 23만대로, 2천600명의 근로자가 현지 맞춤형 모델인 쏠라리스, 글로벌 소형 SUV 크레타, 기아 리오 등을 생산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해 3월부터 공장 가동이 중단된 뒤 가동 재개 시점이 불투명한 상태다.
현대차는 현지 언론 보도와 관련해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대차측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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