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영리 재단법인이 탄자니아에 4300만달러 규모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을 수출한다.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 해외 수출사업 중 두 번째 큰 규모다.
국가관세종합정보망운영연합회(CUPIA·회장 김윤식)는 10일 탄자니아 다레살람에서 탄자니아 조세청과 탄자니아전자통관시스템(TANCIS) 고도화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CUPIA가 2014년 개발해 수출한 시스템을 클라우드 등 최신기술 기반으로 고도화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신속한 통관을 위한 통관단일창구 시스템과 위험관리 시스템,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화물관리 등을 도입하며 오는 2026년까지 진행한다.
탄자니아는 TANCIS 시스템 가동 이후 통관소요시간이 31일에서 16일로 단축되고, 관세수입도 6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탄자니아는 이러한 성과에 따라 고도화 사업을 CUPIA에 요청했다.
CUPIA는 한국 관세청 전자통관시스템의 안전한 운영과 수출을 위해 2006년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2006년 이후 10개국에 총 2900억원 상당의 17개 사업을 수출하고 있다.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 적용국가에 우리 기업 수출과 현지 진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김윤식 CUPIA 회장은 “탄자니아 전자통관시스템에 첨단 정보기술(IT)을 도입하고, 통관제도를 혁신하는 사업으로, 이를 통해 동아프리카 무역 중심국가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관세청, 한국국제협력단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더 많은 아프리카, 중남미 국가에 한국형 전자통관시스템을 수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국가관세종합정보망운영연합회 착수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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