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서울산단에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세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이 서울산업단지에 입주한 중견·중소기업의 '개방형 혁신' 거점을 마련한다. 우수한 기술력과 창의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과 입주기업을 매칭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지원할 방침이다.

12일 산업계에 따르면 산단공은 이르면 오는 7월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에 보유한 자사 공간에 '서울산단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한다.

산당공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따라 산단 입주기업과 스타트업의 네트워크, 기술교류, 교육 등을 위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참여 스타트업이 센터에서 각종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별도 공간도 제공한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이에 따라 서울 센터는 2개 층에 각각 599㎡, 549㎡ 면적으로 구성한다. 아래층은 업무공간과 회의실 등으로, 위층은 비즈니스 라운지 겸 컨벤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산당공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산단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은 산단 입주기업의 노하우 및 인프라에 스타트업의 혁신기술과 신속한 실행력을 결합해 '혁신사업'을 발굴하는 게 목표다. 산단 입주기업 수요를 기반으로 스타트업을 모집해 육성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액셀러레이팅과 밋업데이, 실무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산단공은 수요기업별로 5개 안팎 스타트업을 선발해 입주기업과 짝을 짓는다. 엑셀러레이팅, 기술검증(PoC), 금융, 입주공간 등을 패키지로 지원해 수요기업과 스타트업 기술 연계와 사업 확장을 지원한다.

지난해는 산단 입주기업 4개사와 스타트업 20개사를 매칭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스타트업 신규 투자유치 8건(총 92.5억원), 신용보증기금 금융지원 2건(총 40억원), 산단 입주기업과 스타트업 매칭기술 사업화 자금지원(4개사, 총 1억원) 등을 이끌어 냈다. 산단공은 서울 센터 구축을 계기로 오픈이노베이션 사업 확장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산당공 관계자는 “서울산단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센터를 시범 운영한 이후 전국 산단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확대 시기와 대상 산업단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