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만사]반도체 직접 챙기는 이창양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미국 반도체지원법 현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미국 반도체지원법 현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반도체 직접 챙기는 이창양 장관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행시에 수석 합격한 엘리트로 유명. 산업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우리나라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공고 내용 등은 직접 밤새 원문을 볼 정도로 꼼꼼히 챙겨. 이런 이 장관이 최근에 많이 챙기는 것은 반도체. 우리나라의 핵심 산업이고, 미래 기술패권을 좌우할 산업이라는 점에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직접 챙기는 것. 지난 6일에는 미국 반도체 지원법 관련 브리퍼로 깜짝 참여하기도. 미국 반도체 지원법 세부조항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 당초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브리핑할 예정이었지만 장관이 직접 나서면서 브리핑 무게감을 키워.

○…우주항공청 신호탄에 '좌불안석' 세종관가

정부가 최근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입법 예고를 실시하는 등 우주항공청 연내 설치가 본격화된 가운데 세종관가는 좌불안석 분위기. 우주항공청 입지가 경남 사천으로 사실상 결정됐기 때문. 우주항공청 조직 규모는 현재 정해지지 않았으나 과거 정부 조직 규모 사례를 고려했을때 약 200명 규모로 꾸려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 또 연구개발(R&D) 중심 기능을 위해 민간 개방직 제한을 없애고 전문가들을 다수 임용하는 파격적 구성안에도 출범 직후 기능 안정화를 위한 차원에서 기존 부처 공무원 이동은 필수적인 상황. 이에 따라 우주항공청이 수행하게 되는 기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항공우주 관련 기술개발, 산업육성, 인재 양성 등 기능 관련 공무원은 이동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 이를 두고 관련 부처 공무원들은 벌써부터 경남 사천의 열악한 환경을 이유로 불안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불과 몇 년 전 세종시로 내려와 어렵사리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자칫하면 또다시 발령을 받을 가능성이 큰 만큼 일부 공무원들은 '휴직'을 언급하거나 발령에 따른 승진 필요성을 언급하는 상황이라고.

○…밥먹듯 야근하는 공무원들 “주52시간 택도 없다”

'주52시간 근로제 개편안'이 논란이 되자 각 부처 기조실장부터 과장에 이르기까지 본인들의 신세를 한탄. 예산 시즌에 돌입하고 중장기 정책과제를 정해진 기간에 수립해야 하는 상황에서 100시간 이상 업무에 몰두할 수밖에 없다는 것. 예기치 못한 각종 사회 이슈가 발생했을 때, 즉시 밤을 새워서라도 정책적 대안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 여론의 뭇매를 맞기 때문에 획일적인 근로시간은 애초에 불가능하다고도 지적. '근로시간 개편안' 주무 부처 고용노동부 공무원들은 누구보다 바쁜 시기를 보내. 권기섭 고용노동부 차관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에서 “저도 매주 스케줄 판단이 안되는 상황인데 매주 52시간 근로를 지키는 제도는 지속가능하지 않고 시장에서 작동할 수 없다”며 근로자로서 현실을 토로.

<세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