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과학고등학교는 전국 최대 규모의 수도권 유일 수산·해운 관련 특성화고등학교다. 1926년 개교해 100여년 역사 동안 쌓아온 역량을 기반으로 매년 선박 항해사, 선박 기관사, 산업 잠수사, 관상어·양식 산업 전문가, 해양경찰, 해군 등 다양한 수산·해운 관련 인재를 배출했다. 지금은 새로운 시대 흐름에 발맞춰 학과 재구조화와 개편을 통해 수산·해운 관련 분야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인천해양과학고는 항해사와 기관사를 양성하기 위해 국제승선실습과 종합승선실습을 매년 실시한다.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연수원과 연계해 이뤄지는 승선실습은 국내 바다와 일본 후쿠오카, 중국 칭다오에 이르는 대양으로 현장실습을 나가는 활동이다. 학생이 직무와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중요한 토대를 마련해준다. 일본 토야마현에 소재한 나메리까와 수산 고등학교와 매년 1회 국제 교류 학습을 진행해 학생이 국제적인 실무 감각과 현장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국 수산·해운 계열 유일의 국방부 지정 해군 임기제 부사관 전문인력 양성(군 특성화고) 기관으로 참가 학생은 군 기술 교육을 통해 함정과 보수 분야에 대한 전반적 내용을 학습한다. 함정 보수 장비 운용과 정비 기술을 습득한 후 졸업과 동시에 해군 전문기술병으로 입대할 수 있는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 받는다. 졸업 후 진로 지원 활동의 일환으로 학생이 군 복무 중 'e-MU(e-military university) 과정'을 밟아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도 있게 하는 등 지속해서 학업을 이어나가도록 지원 중이다. 진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인하공업전문대학 조선기계공학과와 상호교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인천해양과학고는 다양한 학생 진로 지원 활동에 발 맞춰 맞춤형 취업을 위한 멀티 트랙형 진로 시스템도 구축·운영 중이다. 졸업생과 관련 유명인사 초청 특강은 물론 진로 설정·탐색을 위해 학생 맞춤형 진학 프로그램을 개발해 방과후 보충수업과 다양한 취업 준비 활동을 병행한다. 해양수산부 지원을 받아 학과별 맞춤형 기능사 자격 취득 교육을 운영한다.
인천해양과학고 학생은 전공 학과 교육과정에서 배운 지식 폭을 넓히고 좀 더 전문적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대학 진학에도 많은 관심을 보인다. 2022학년도 기준으로 학생 46%가 진학했다. 2023학년도부터는 학과별 맞춤형 공채, 대기업, 공사 취업을 위해 구성된 취업인재반도 운영할 예정이다. 기초교과 수업과 각 전공별 교과내용을 심화해 배움으로써 졸업과 동시에 관련 분야 공무직으로 취업할 수 있는 취업인재반도 운영한다.
즐거운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건전한 학교 문화 조성을 위해 '사제동행 포세이돈 컵(학과별 축구대회)'과 '학과별 배드민턴 대회'를 진행해 우승하는 학급이나 학생들게 다양한 경품과 시상을 진행했다. 향후 e스포츠 분야 다양한 경기도 추가 구성해 더 많은 학생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명구 인천해양과학고 교장은 “'학생이 자랑스러워하는 학교, 학생이 성장하는 학교, 학생이 꿈꾸는 학교를 키우겠다'는 포부를 갖고 학생이 학교 교육활동만으로도 경쟁력을 갖도록 지도하겠다”면서 “바른 인성과 전문적 역량을 겸비한 수산·해운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