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코퍼레이션이 중소벤처기업부와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Biban 2023’에 참석해 중동 사업 확장 시동을 걸었다.
‘Biban 2023’은 사우디아라비아 상무부와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중동 최대의 스타트업 행사로 아랍어로 ‘문(door)’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지난해까지 사우디 국내 행사로 개최되다 올해부터 국제 행사로 확대됐다. 9일부터 13일(현지시간)까지 5일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며 전 세계 550개 글로벌 기업이 참석한다.
15:1의 경쟁률을 뚫고 국내 10대 기업으로 선정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이번 행사에서 사우디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대표 스타트업, VC, 펀드, IT 기업과 만나 메타버스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K-테크놀로지를 전파하며 현지 진출 길을 모색한다.
최근 ChatGPT 등 인공지능(AI) 기술이 화두에 오른 만큼 갤럭시코퍼레이션 행사 부스에는 글로벌 기업 및 IT 기업들의 방문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아바타 및 버추얼 콘텐츠, 제작사로 참여한 피지컬 100, 아바드림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와 메타버스가 결합된 독보적인 콘텐츠로 갤럭시코퍼레이션은 메타버스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특히 마지드 알 카사비(Majid bin Abdullah Al Qasabi) 사우디 상무장관, 압둘라 알스와화(Abdullah Alswaha) 사우디 정보통신부 장관이 갤럭시코퍼레이션 부스를 찾아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적극 추진하는 등 눈길을 끌었다. 지난 11월 서울 동대문에서 열린 ‘컴 업 2022’에서 아바타 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역시 다시 한번 부스를 찾아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영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국내외 위상이 매우 높아졌다.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2021년 137억달러로 2018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며 “이러한 역동성과 글로벌 연결의 강화를 위해 글로벌 VC를 미국 외 유럽, 중동 등으로 확장해 AUM(운용자산)을 60억불 이상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1970년대 중동 붐이 건설, 석유화학, 플랜트 중심이었다면, ‘제2의 중동 붐’은 딥테크와 같은 신기술 분야가 될 것”이라며 “스타트업 코리아에 큰 기회가 이어질 수 있도록 중소기업벤처기업부 전체가 영업 및 지원 부서가돼 돕겠다”고 전했다.
조성해 갤럭시코퍼레이션 CESGO(최고ESG책임자, 글로벌 및 미디어 사업 총괄)는 “메타버스와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아바타에 실제 사람처럼 자아를 만드는 과정 중에 있다. 이는 게임, 미디어, 방송, 실생활 등 여러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미래 신기술이 될 것”이라며 “미래 신기술에 한류를 더해 사우디 등 중동을 넘어 세계 각국에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을 필두로 하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갤럭시코퍼레이션을 비롯해 이번 ‘Biban 2023’의 국내 기업의 참여는 지난 11월 개최된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컴 업 2022’에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이 참석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행사에서 알팔레 장관은 이영 장관과 양자 회담을 통해 한국과 사우디 중소벤처기업 분야 협력 분위기를 조성한 바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