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자회사 SK오션플랜트(옛 삼강엠앤티)가 대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점유율 절반을 넘겼다.
SK오션플랜트는 대만 해상풍력 시장에서 총 1조3410억원의 하부구조물을 누적 수주했다. 재킷형 192.5기, 1.9GW를 공급했다. 시장 점유율은 51%로 확대됐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아시아 시장 1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사로의 도약을 선언한 이후 성과를 올린 셈이다.
SK오션플랜트는 대만 공략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대만에서는 오는 2035년까지 총 21GW에 이르는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추진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약 4GW 규모의 재킷형 하부구조물 발주가 예상된다.
글로벌 전략도 강화한다. SK오션플랜트는 기존 주력 시장인 대만·일본·우리나라 외에 베트남·미국·호주 등 신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9㎿급 고정식 중심이던 하부구조물을 14㎿급 고정식·부유식으로 전환해서 공급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베트남은 오는 2030년까지 7GW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지만 제조 설비가 부족하다. 미국은 2030년과 2035년까지 각각 고정식 30GW, 부유식 15GW 해상풍력을 설치할 계획이다. 호주는 2040년까지 해상풍력 9GW를 도입한다.
SK오션플랜트 관계자는 “올해는 9000억원에 이르는 수주를 예상한다”면서 “글로벌 톱티어 해양플랜트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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