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년 만에 비스포크 정수기 신제품을 13일 국내 출시한다. 1인 가구나 소형 가구에 적합한 크기와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편의성을 무기로 내세웠다.
비스포크 정수기 신제품은 정수 성능은 유지하면서, 최대 유효 정수량 1500ℓ로 1인 가구나 소형 가구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미국국가표준협회(ANSI)에서 공식 승인한 음용수정수기 실험기관인 NSF로부터 미세 플라스틱과 녹조로 인해 발생하는 마이크로시스틴, 중금속(납, 수은, 크롬) 등을 제거하는 성능을 인증 받았다. 한국환경수도연구원과 전문 시험기관 노로젠의 인증까지 포함해 총 102개 항목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성능을 입증했다.
필터뿐 아니라 내부 관, 파우셋까지 물에 닿는 모든 부품 재질이 비스페놀A과 환경호르몬을 포함한 1000여 가지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다는 점도 NSF로부터 인증 받은 바 있다.
신제품은 실제 출수량 이력 기준으로 필터 유효 정수량을 모두 사용하면 교체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이 방식은 유효 정수량이 남아도 필터를 불필요하게 교체하거나 유효 정수량을 초과해도 계속 사용할 우려가 있는 사용 기간 기반 필터 관리 방식보다 효율적이고 위생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스마트싱스 앱과 연동해 사용 환경에 맞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10ml 단위로 조절할 수 있는 출수량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내가 필요한 만큼 총 5단계까지 미리 설정할 수 있다. 주기적인 음용뿐 아니라 분유, 라면 등 다양한 양의 물을 반복해서 받는 소비자에게 특히 유용하다.
제품에서 3단계로 제공하는 출수 온도 역시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서는 40도부터 5도 단위로 총 11단계로 세분화해 선택 가능하다. 간편식의 바코드를 스캔해 레시피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쿠킹 서비스의 '스캔쿡' 기능을 이용하면 필요한 물의 양이 정수기로 전송된다.
스마트 클린 케어 기능의 자동 살균 시스템은 3일에 한번씩 실행하는 시간을 직접 설정하거나 소비자가 원할 때 바로 실행할 수 있다. 설치 공간 제약 없이 물을 받을 수 있도록 회전각을 120도에서 160도까지 확대한 파우셋, 출수 위치를 불빛으로 비춰주는 포인트 라이팅 등으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준화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신제품은 강력한 정수력과 위생 관리 시스템 등 삼성 정수기만의 독보적 성능을 유지하면서 사용 패턴과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형 옵션까지 더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정수기 신제품은 멜로우 베이지·오프 화이트·오프 블랙 3종으로 출시된다. 출고가는 모듈 구성에 따라 69만~109만원이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