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국내 시장 성장세 가속…“3년 내 3000억 달성 목표”

더현대 서울 지누스 Wonder Bed 팝업스토어 현장 전경
더현대 서울 지누스 Wonder Bed 팝업스토어 현장 전경

지누스는 지난해 국내 매출이 516억원(공급가 기준)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021년 매출 310억원보다 66.4% 증가한 역대 최대 매출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어려웠던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한국 판매 개시 3년 만에 연매출 500억원을 넘어섰다”며 “미국을 제외한 18개 진출 국가 중 한국이 최대 판매 국가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로 편입된 지누스는 세계 최초 박스를 활용한 압축포장 방식 배송 등을 앞세워 글로벌 리딩 매트리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북미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누스는 그룹 편입 이후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신촌점, 디큐브시티 등에 매장을 열었고 더현대 서울과 천호점, 킨텍스점, 울산점 등 7개 점포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올해도 지난 2월 미아점에서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진행했으며 타 점포에서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채널 확장에도 나섰다. 지누스는 지난해 9월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 '지누스관'을 오픈한데 이어 지난달 현대이지웰 복지전문몰에도 '지누스 전문관'을 열었다. 현대홈쇼핑이 운영하는 종합 온라인몰 현대H몰에서도 지누스 주요 제품을 판매 중이다.

국내 시장을 겨냥해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인 것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지누스는 지난해 5월부터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판매 중이다. 특정 국가를 위한 전용 제품을 개발한 건 한국이 처음이다. 국내 전용 제품은 소비자들이 안정감 있는 지지력과 탄탄한 경도를 선호하는 점을 적극 반영했다.

국내 전용 제품은 초도물량 2만여 개가 두 달 만에 모두 완판 됐다. 국내 리빙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선 지난해 하반기에도 매트리스 판매량이 50%나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월 지누스 국내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지누스는 올해 프리미엄 매트리스 시장을 겨냥한 고품질 매트리스 시리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새 제품은 기존 지누스 매트리스와 완전히 구분되는 제품으로 고가의 매트리스와 동일 소재가 적용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제품 라인업 확대와 영업망 강화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국내 사업 매출 규모를 3000억원대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에 현대백화점그룹 고급 유통망을 접목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한 매트리스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