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교육청이 디지털 교육 플랫폼 청사진을 공개하고 16개 타 시도교육청에 공동 개발·협력을 제안한다.
전국 시도교육청이 개별 추진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교수학습플랫폼 구축을 다자간 협약 등을 통해 공통으로 개발하고 활용하자는 취지다. 공통 표준 기반 플랫폼 도입으로 공교육 질을 높이고 '연합형 에듀테크 생태계'를 만든다는 것이다.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디지털 교육의 확장성과 지속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3일 서울시교육청 산하 교육정보연구원에서 전국 시도교육청 장학사를 초대해 AI 교수학습플랫폼 '뉴쌤 3.0' 관련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은 뉴쌤3.0을 개발하면서 이러한 디지털 교수학습플랫폼을 개별 교육청 단위로 추진할지 17개 시도교육청이 연합으로 할지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에서 다루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쌤 3.0은 서울대 사범대,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네이버, 구글코리아, 뤼이드, 천재교과서, 메가존클라우드, 버블콘 등 8개 기관과 다자간 업무협약으로 개발하고 있다. 오는 5월까지 정보시스템 마스터플랜(ISMP)를 마무리하고 개발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 플랫폼은 로그인과 학생 중심 누적 데이터 관리, 다양한 민간·공공의 에듀테크 콘텐츠·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플랫폼 구축 사업에 타 시도교육청 참여까지 확대한다는 것이 이날 중간보고회의 핵심이다.
참여 시도교육청 모두의 통합인증 시스템 구축과 데이터 분석 지표 구성, 에듀테크 통합 생태계 구축으로 △개별 구축 비용 절감 △구성 시간 소요 절감 △데이터 분석 고도화 △다양한 자원 제공 민관 협력 활성화 등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디지털 교육의 '싱크탱크'를 담당하는 서울특별시교육청 산하 교육정보연구원 백미원 원장은 5~6개 이상 시도교육청이 함께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여러 시도교육청이 다자간 정식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 추진 거버넌스 체계에 참여하는 것이다.
백 원장은 “시도 교육청 참여가 많아질수록 절감할 수 있는 예산과 시간이 커진다”며 “서울, 경남, 충남 등 앞서 디지털 교육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사례는 물론이고 시행착오, 애로사항을 서로 공유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뉴쌤 3.0 개발 방향을 공유하고 사실상 전국 시도교육청 공통 디지털 교육 플랫폼 모델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부의 디지털교수학습플랫폼(옛 K-에듀통합플랫폼) 사업이 중단되면서 지역별 디지털 교육 플랫폼 모델 수립이 늦어지는 상황을 고려했다.
백 원장은 “디지털 전환으로 교실에서 사용하는 에듀테크 서비스는 많아졌지만 객관적 학생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학습 데이터는 누적·관리·분석되지 않고 있다”며 “공유와 협력 기반 에듀테크 생태계 구축 장점을 널리 알려 국가적 차원의 교육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