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접대·향응 제공한 일부 IT 기업과 거래 중단

삼성전자, 접대·향응 제공한 일부 IT 기업과 거래 중단

삼성전자가 감사를 통해 일부 정보기술(IT) 협력사의 접대와 향응 등을 포착했다. 이들 업체와 당분간 거래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감사 결과를 IT 협력사에 통보했다. 발주처인 삼성전자 임직원을 상대로 한 접대와 향응 등 부정적인 관행이 적발돼 거래 중단 조치를 결정했다.

거래 중단 기간은 업체마다 다르지만 최대 수년간 거래 중단을 통보받은 업체도 있다. 이번에 삼성전자와 거래가 중단된 협력사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데이터베이스 회사 등 주요 IT 기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관련 정보를 입수하고 업체와 업계 전문가 대상 폭넓게 조사한 것으로 알려진다”면서 “형사고발 언급까지 나올 만큼 삼성전자 내부에서 심각하게 이 사안을 바라보고 최종 거래 중단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최대 IT 회사인 삼성전자와 거래가 끊기면 해당 기업은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소프트웨어(SW)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고객사이기 때문에 다른 업체와 거래 시에서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기업 이미지 역시 정당하지 못한 업체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