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협력사 경영안정화를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기업대출 일반금리에 특별 감면금리를 적용한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한다. 상생협력펀드를 이용하는 협력사는 특별 감면금리를 추가로 적용 받아 시중 대비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특별 감면금리 지원을 위해 시중 4대 은행을 대상으로 입찰을 실시, 금리 감면폭이 가장 높은 은행과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했다. 이는 지난해 금리 감면폭 대비 2배 이상 수준이다.
협력사 무이자 직접 자금 지원도 지속한다. 신규, 자동화 설비투자가 필요한 협력사에 매년 400억원 규모 자금을 제공해 왔다. 수출입은행과 함께 '해외동반진출 파트너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해는 16개 협력사에 해외 동반진출 자금 약 1100억원을 우대금리로 지원했다. 지원 금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LG전자는 협력사가 대금 결제일에 조기 현금화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상생결제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1차 협력사 150여곳이 상생결제를 이용했다. LG전자가 1차 협력사에 지급한 대금이 2차 이하 협력사로 전달되는 비율인 상생결제 낙수율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12.7%다. 지난해 LG전자 상생결제시스템으로 대금결제를 지원받은 2·3차 협력사는 1100여 곳에 이른다.
LG전자는 상생결제를 도입한 1차 협력사에는 정기평가 시 가점 부여, 상생협력펀드 신규 대출·한도 확대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상생결제 우수기업'에 2021년 10곳, 지난해에는 15곳의 1차 협력사가 포함됐다.
왕철민 LG전자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 전무는 “협력사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금융지원 확대는 물론 1차 이하 협력사까지 상생의 온기가 전달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방안 모색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