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상용화를 앞두고 결제 지원 카드 가운데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이하 아멕스)가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카드는 아멕스 센추리온의 단독 발급사이기도 하다. 아멕스가 초기 애플페이 지원에서 빠지면서 현대카드 아멕스 센추리온 카드 사용자는 애플 NFC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애플페이 초기 대상에 비자·마스터카드 브랜드와 국내 전용 카드만 지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멕스 등 이외 카드 브랜드는 초기 대상에서 제외됐다.
센추리온 카드는 프리미엄 카드 대명사인 아멕스 상품으로, 로마군 지휘관이 새겨진 독특한 디자인에다 자체 프리미엄 서비스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멕스 센추리온 카드 국내 단독 발급사인 현대카드가 들여오는 애플페이 서비스에 정작 해당 카드 이용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애플페이 초기 지원 카드에서 아멕스와 유니온페이 카드가 대상에서 제외됐다”면서 “현대카드가 아멕스 센추리온 국내 단독 발급사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의아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애플페이가 EMV(유로페이·마스터카드·비자) 규격을 따르는 만큼 이외 카드사는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 일부 해외에서 아멕스 카드가 해당 국가 애플페이 초기 지원에서 제외됐다가 이후 서비스한 사례가 있다. 브라질은 2018년 4월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아멕스 카드는 2022년 11월에야 지원했다. 말레이시아도 2022년 8월 애플페이가 시작됐지만 아멕스는 9월 말부터 지원됐다.
지급결제 관련 전문가는 “당장은 아니지만 이르면 상반기 중 아멕스까지 애플페이에서 지원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이와 관련해 “아멕스의 애플페이 지원 여부에 관해선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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