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판 시장에 디지털전환(DX)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정교한 타깃팅과 유연한 광고 노출이 가능한 프로그래매틱 방식의 디지털 옥외광고(DOOH) 기술이 주목을 받으면서 디지털 빌보드,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등 옥외 광고판에 적용하는 사례가 올해 들어 급증하는 추세에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광고)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계하는 글로벌 프로그래매틱 디지털 옥외광고 애드테크 기업 하이브스택이 2년 전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옥외 광고 사업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하이브스택이 국내 약 8000억원 옥외광고 시장에서 새로운 디지털 광고 플랫폼 주자로 급성장하고 있다. 프로그래매틱 DOOH는 데이터와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디지털 스크린으로 광고를 기획·구매·판매·송출·측정하는 옥외광고 자동화를 말한다. 기존 디지털 옥외 광고판이 콘텐츠를 불특정 유동인구를 대상으로 특정 시간대에 랜덤하게 노출한다면 프로그래매틱 디지털 옥외광고판은 콘텐츠를 특정 관중을 대상으로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자동으로 노출하는 것이다.
CJ CGV가 하이브스택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국내외 프리미엄 스크린 광고 캠페인 활성화에 나섰다. 컴투스는 모바일 야구 게임 'MLB 9이닝스 22'의 LA 캠페인에, 넥슨은 싱가포르에 모바일 MMORPG '메이플스토리M'을 홍보하기 위해 하이브스택과 손을 잡는 등 프로그래매틱 광고 수요가 올해를 기점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물러나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터뷰> 제갈윤승 하이브스택 코리아 지사장
“광고 구매자와 판매자를 자동으로 연결해 '정확한 타깃 관중, 정확한 이동 장소, 정확한 시청 시간대'에 광고를 자동 노출하는 등 비용 효율성이 뛰어난 핀셋 마케팅을 디지털 옥외광고(DOOH) 시장에서 실현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제갈윤승 하이브스택코리아 신임 지사장은 “하이브스택은 프로그래매틱 옥외광고의 구매(DSP)와 판매(SSP)를 지원하는 글로벌 풀스택 애드테크 기업으로서 광고주에게 핵심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브스택은 지난 2017년 설립,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두고 있고 북미·유럽·아시아 등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 25개 이상 국가에 지사를 두고 있다. 한국 프로그래매틱 DOOH 시장엔 지난 2021년 진출한 후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프로그래매틱 광고는 자동화된 플랫폼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디지털 광고를 거래하는 것이다.
-신임 지사장으로서 포부는.
▲한국 옥외 광고 시장은 글로벌에 비해 애드테크 기업에 다소 보수적 색채를 띠고 있다. 그럼에도 하이브스택은 지난해 5000여개 스크린을 확보했다. 옥외광고 판도에 DX 바람이 불면서 한국 옥외 광고 시장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이브스택을 디지털 광고 플랫폼으로 삼아 국내 기업은 글로벌 시장에 브랜드를 알리고 글로벌 기업은 한국 시장에 제품을 홍보하는 등 다수 고객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데이터에 근거해 명확한 타깃 메시지를 전달하는 성공적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올해 주요 사업 계획은.
▲먼저 오피스, 레스토랑, 엘리베이터 등의 추가 매체를 발굴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또한 이미 확보한 옥외전광판, 편의점, 병의원, 극장, 지하철, 버스정류장 등 스크린도 제휴 파트너를 더욱 확대하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영업 측면에서는 가전, 항공, 여행 등 업종의 옥외광고 고객을 대상으로 제안을 펼치고 있다. 올해 인력을 2배 이상 충원해 전년 대비 1만여곳의 스크린을 더 확보할 것으로 자신한다.
-하이브스택 장점은.
▲몇몇 대기업이 프로그래매틱 DOOH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하이브스택의 사업 모델을 벤치마킹하기란 녹록지 않다. 하이브스택 장점은 세계 25개 지사와 직원이 촘촘한 신경망처럼 유기적으로 연계해 광고주·대행사에 현지의 지리적 특성까지 고려한 맞춤형 디지털 옥외 광고 캠페인을 실시간으로 지원하기 때문이다. 모바일 애드 아이디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파너사들과 제휴를 통해 금융, 게임 등 분야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이 특정 시간대에 어떤 장소에 몰리니 디지털 광고를 송출하라고 제안하는 등 고객 광고 요구 실시간 대응이 장점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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