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최초 한인 유니콘 기업 센드버드가 마케팅, 전자상거래, 고객상담 분야 특화 메시징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센드버드는 15일 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기업용 커뮤니케이션 채널 '노티피케이션(Notification)'을 공개했다. 마케팅 프로모션, e커머스 구매 및 배송 상태 알림, 항공권 예약과 관련된 변경 사항 등 모바일 서비스에서 필요한 모든 유형의 소통을 지원한다.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가장 먼저 구현하는 것이 바로 소통기술이고 채팅이었다”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하루에 10억명 이상, 사실상 모든 모바일 인구가 센드버스 솔루션을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센드버드를 활용하는 이용자는 월간 기준 3억명에 이른다. 70억건이 넘는 메시지가 센드버드를 통해 오간다.
김 대표는 “2015년 사업전환 초기만 해도 100만~1000만명이면 성공이라고 생각했지만, 미국 인구보다 많은 이용자가 생겼다”면서 “10억명 인구의 대화를 지원할 때까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센드버드가 이날 공개한 서비스 '노티피케이션'은 문자메시지나 메신저만큼 빠르고 저렴하게 도입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사이버보안 위험이 있는 문자 알림 서비스나 보존되지 않는 푸시알림과 달리 언제 어디서나 알림 메시지를 재확인할 수 있다. 브레이즈(Braze)나 클레버탭(CleverTap) 같은 마케팅 자동화 플랫폼과도 플러그인 형태로 연동해 대규모로 알림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와 연동 가능성도 소개했다. 이날 센드버드는 챗GPT API를 연동한 데모를 공개했다. 센드버드를 통해 상담사와 나눈 대화 내역을 챗GPT 요약 기능을 적용해 간략하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챗GPT가 화두가 되면서 센드버드 채팅API에 대한 관심도 4~5배 이상 급증했다”면서 “고객사는 물론 회사 차원에서도 AI와 결합한 다양한 기능을 시도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룹채팅과 다이렉트메시지(DM)에서 시작한 센드버드 서비스를 마케팅은 물론 영업과 고객상담 등 각종 비즈니스를 돕는 도구로 확장하는 것이 김 대표 과제다.
실리콘밸리뱅크(SVB)그룹 파산에 따른 영향은 진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주거래 은행으로 SVB를 이용했지만 최고재무담당자가 미리 자산을 분산관리해 영향이 거의 없었다”면서 “일부 벤처캐피털리스트를 중심으로 자산이 묶여 월급 지급이 어려운 기업에 개인 차원 대출이 이뤄지는 등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