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지난해 국제표준특허 60건 추가…총 1077건 보유

표준제정 36건·기고 21건
5G 이동통신 분야 등 다수
표준화기구 의장석 67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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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속된 노력으로 국제표준화 부문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기술패권경쟁이 심화하면서 국제표준 역할이 중요해진 시점에 큰 의미를 가진다.

ETRI는 지난해 국제표준제정 36건, 국제표준특허가 반영된 기고 21건, 국제표준화기구 의장석도 14석을 신규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아울러 국제표준특허도 60건을 만들어 누적 1077건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보유하게 됐다. 대부분 국제회의가 비대면으로 전환된 상황을 감안해도 국내 기관 중 최고 수준 국제표준화 실적이다.

ETRI, 지난해 국제표준특허 60건 추가…총 1077건 보유

특히 최근 확보한 국제표준특허가 눈에 띈다. 차세대 비디오 압축표준(VVC) 분야 64건과 5G 이동통신(NR) 분야 48건 등 시장수요가 큰 상용표준특허가 다수 포함돼 향후 상당한 특허 기술료가 전망된다.

아울러 국가전략기술 분야 기술패권경쟁에 우위를 점하기 위해 표준화 기구 의장직 수임이 필요한데 ETRI는 지난해 신규 의장직 14석을 포함, 현재 67석을 확보했다. 또 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TRI, 지난해 국제표준특허 60건 추가…총 1077건 보유

국제표준화 기구 의장은 표준화 방향 설정과 표준 제정 성패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의장단 보유 시 의제 발굴, 선제적인 표준개념 정립 등을 자국에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ETRI는 특히 지난해 사물인터넷(IoT) 및 스마트시티 국제표준화를 주도하는 ITU-T SG20 국제의장에 김형준 연구위원이 선출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 ITU-T 메타버스 표준화를 전담하는 포커스그룹(FG-MV) 신설과 함께 강신각 ETRI 표준연구본부장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ETRI, 지난해 국제표준특허 60건 추가…총 1077건 보유

ETRI는 국가전략기술인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양자, 사이버 보안 등을 포함해 지난해 36건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외에도 △제조 분야의 디지털 트윈 국제표준 4종 △범용 디지털트윈 개념을 세계 최초 정의한 스마트시티 디지털트윈 요구사항 및 참조구조 △산업적 관심이 큰 공간무선전력전송 시스템 참조구조 △IoT 기반 스마트 목축 프레임워크 △스마트 빌딩 인프라 관리시스템 등 표준 제정이 ICT 융합서비스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강신각 본부장은“국가전략기술과 디지털혁신기술 분야의 국제표준화 성과를 연차별로 확대해 간다는 기관 차원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영향력 있는 국제표준 성과 창출과 글로벌 표준 리더십 제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