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이 스트릿푸드 전문 브랜드 '멜팅피스'를 선보이며 가정간편식(HMR)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2021년 선보인 '더미식'에 이은 두 번째 간편식 브랜드다. 종합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HMR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16일 하림산업은 서울 강남 앤85에서 신규 브랜드 멜팅피스 출시 행사를 열었다. 멜팅피스는 튀김·핫도그 등 한국인이 즐겨 먹는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 전문 브랜드다. 2030세대 입맛과 취향을 반영한 셰프 레시피로 길거리 음식의 프리미엄화를 이뤘다는 설명이다.
멜팅피스는 브랜드 론칭과 함께 신제품 △튀김 △함박까스 △핫도그를 공개했다. 튀김은 고구마·떡·오징어·새우 등 7종으로 구성했다. 떡볶이·튀김 조합을 즐길 수 있도록 직접 제조한 떡볶이 소스를 동봉한 것이 특징이다. 함박까스는 국내산 돼지고기를 사용한 함박스테이크에 빵가루를 묻혀 튀겨낸 제품이다. 핫도그는 자체 기술을 통해 껍질(케이싱)을 제거한 소시지를 사용했다. 가격은 7000원~1만2000원 수준이다. 오징어와 새우 등을 제외한 모든 원재료를 국산으로 사용할 만큼 품질에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50억원이다. 간편식 소비가 많은 2030세대를 타겟층으로 설정하고 온라인 시장을 우선 공략한다. 튀김은 쿠팡, 네이버스토어에 입점해 판매를 시작했다. 함박까스와 핫도그도 가격 등 세부 스펙을 결정해 늦어도 4월 중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하림 관계자는 “하림이 가장 자신있는 분야가 바로 튀김”이라며 “기존 튀김 역량을 살리면서 더미식과 차별화된 간편식을 선보이기 위해 스낵형 제품인 스트릿푸드를 새로운 브랜드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하림은 지난 2021년 HMR 브랜드 더미식 출시 이후 꾸준히 간편식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장인라면'과 '더미식 유니짜장면'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더미식 밥'을 선보였다. 지난해 12월에는 냉동 국물요리 7종을 출시하고 국·탕·찌개 HMR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후발주자인 만큼 차별화를 위해 프리미엄 전략을 고집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5조원에 육박한다. 하림은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HMR 시장 공략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전북 익산시에 12만3429㎡(약 3만6500평) 규모 식품 공장 '하림 퍼스트키친'을 완공했다. 총 2만4061㎡(약 7290평) 규모의 온라인 물류센터도 연내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퍼스트키친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물류센터로 이동, 고객에게 직접 배송하는 소비자직접거래(D2C) 플랫폼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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