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쌀 생산량 파악에 첫 '전자조사' 시범 적용

통계청, 쌀 생산량 파악에 첫 '전자조사' 시범 적용

통계청이 종이 없는 모바일 지리정보체계(GIS) 기반 농작물 생산 전자조사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통계청은 3억1700만원 예산을 투입해 농업면적 전자조사시스템과 연계할 GIS 기반 농작물생산조사 전자조사시스템을 개발한다고 16일 밝혔다.

통계청은 2025년 농작물생산조사 전자조사체계 전면 도입을 위해 농업통계를 작성할 때 원격 탐사와 GIS 자료 활용을 늘리고 있다.

지난 2021년 농업면적조사에 GIS기반 전자조사시스템을 도입해 50년간 유지해온 종이조사표 기반 작물재배면작조사를 태블릿PC 기반 모바일 GIS 전자조사 체계로 개편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면 조사 오류를 줄이고 업무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어 현장조사 효율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농업면적조사는 GIS를 활용하지만 농작물생산통계는 여전히 종이지도와 조사표를 기반으로 한 현장조사에 의존하고 있어 체계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농작물생산 통계 작성은 필지 내 시료채취 위치 파악, 조사 결과 정리, 시스템 입력을 수작업으로 하고 있어 자동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에 익숙한 신규 직원 중심으로 조사방식 변경 요구 목소리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스템 개발에서는 원격탐사 응용시스템, 농업면적 전자조사시스템, 나라통계시스템과 연계해 조사기초자료를 수집하고 각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관리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농작물 관리시스템은 태블릿PC를 활용해 작물별 표본 관리, 조사표 입력·관리, 오류 검출, 조사결과 나라통계시스템 송수신 등의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개발한다.

표본구역 설정과 생산량 시험조사 등을 실시할 앱도 함께 개발한다. 표본구역 선정에 공간정보를 활용하고 GPS를 이용해 해당 구역을 찾아가는 기능도 구현한다. 현재는 현장 측정으로 무작위 표본구역을 선정하는데 공간정보를 활용해 보다 효율적으로 조사 대상 구역을 선정하는 것이다.

통계청은 올해 쌀 생산량 앱을 우선 개발해 시험조사를 실시한다. 쌀과 더불어 21종 작물에 대해 실측조사를 실시 중인데 통계 생산 과정이 가장 복잡한 쌀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다른 작물들에 대해서도 조사 앱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통계청은 “ICT를 활용한 전자조사 통합연계시스템을 구축하면 체계적인 현장조사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유관조사 간 연계·절차를 간소화해 조사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조사표 제작 비용 등 현장 운영비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