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풍력타워 업체 씨에스윈드가 미국 캐파(생산능력) 증설에 착수한다.
씨에스윈드는 연간 5000억원 규모(4~5GW) 캐파인 미국 공장을 오는 4월부터 증설한다. 관련 인·허가 절차 등은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에스윈드는 총 3단계에 걸쳐 증설을 진행한다. 1단계는 30%만 증설하고, 내년 1분기까지 마무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나머지는 오는 2027년까지 순차 마무리할 예정이다. 증설이 전부 마무리되면 미국 공장 캐파는 현재 대비 두 배인 1조원 규모(최대 10GW)까지 확대된다.
증설을 위한 투자자금은 자체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상증자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씨에스윈드가 증설에 나서는 것은 북미 시장에서 수요가 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풍력 설치 및 풍력타워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씨에스윈드는 IRA에 따라 ㎿당 3만달러의 세금을 지원 받는 효과가 발생한다. 전체 AMPC(와트당 일정금액 세액 공제) 규모는 10년 동안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늘어나는 수요와 세금 혜택 등을 감안할 때 미국 캐파 증설은 적어도 손해볼 것 없는 장사인 셈이다.
이와 별개로 씨에스윈드는 기존 미국 공장에 대해선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규 확보한 제너럴일렉트릭(GE)향 대규모 풍력타워 수요가 몰리면서 공정상 병목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에스윈드는 미국 공장 정상화와 증설로 북미 풍력타워 시장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