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캠페인을 전개하며 제품 설계부터 마케팅까지 지속가능한 경영에 힘을 실었다.
최근 많은 기업이 ESG 경영에 노력을 기울이면서 고객이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제품 구매를 선호하는 '착한 소비'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은 착한 제품을 만들어 이윤을 창출하고, 소비자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데 동참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투자자들도 ESG 경영에 앞장서는 기업에 적극 투자하는 추세다.
한국엡손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제품 설계부터 유통, 판매, 마케팅까지 지속가능한 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엡손은 '고효율, 초소형, 초정밀 기술을 통해 만들어내는 가치로 사람과 지구를 풍요롭게 한다'는 기업 목적을 발표했다. 고객의 가치를 넘어 지구 환경을 개선하고, 사회 문제를 극복하는 사회 가치를 창출한다는 설명이다.
엡손은 'Details For Tomorrow'라는 이름으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엡손의 솔루션을 담은 브랜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캠페인은 기업의 노력과 소비자의 동참이 함께 이뤄져야 함을 강조한다. 엡손은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미래' 3가지 주제에 적용되는 다양한 제품과 사례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기획, 다양한 브랜드 및 단체와 ESG 협업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친환경 프린팅 솔루션 '히트프리' 기술도 주목할만하다. 히트프리는 문서 출력 시 잉크 발생 과정에서 열을 사용하지 않는 엡손 고유 기술이다. 기존 프린터 대비 현저히 낮은 전력 소비와 적은 탄소 배출로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
엡손은 친환경 가치를 공유하는 브랜드, 단체와 협업도 적극 추진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대표 디자이너 이상봉과 함께 친환경 패션쇼와 전시를 진행했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작업 시간을 1주일 이내로 줄여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낮췄다. 패션쇼와 전시에는 환경 기준을 충족한 제네스타 잉크를 사용하는 엡손의 친환경 디지털 텍스타일 프린터인 '모나리자'를 활용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함께 '스위치 투 히트프리 테크놀로지' 캠페인도 전개했다. 지구 온난화로 영구 동토층이 녹으며 발생하는 기후 위기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렸다. 친환경 서베이를 통해 정부와 기업, 개인이 모두 힘을 모아야 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파했다.
엡손은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과 협업해 멸종 위기 동물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리는 친환경 교육 부스도 운영했다. 엡손은 다채로운 참여형 프로그램을 준비해 미래 세대인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환경 보호 가치를 내재화 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독립영화관 '에무시네마'와 협업해 엡손 프로젝터로 ESG 주제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엡손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엡손은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사회 이슈에 대한 경각심을 제고하고, 문화예술계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디테일 포 투모로우 위드 유(Details For Tomorrow with U)' 캠페인 일환으로 패션 브랜드 블리다와는 친환경 의류 5종을 제작했다. 제로웨이스트 편집샵인 지구샵에 엡손 복합기를 지원하고 친환경 패키지를 기획, 대학생 연합동아리 피티스타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아이디어톤을 진행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활동도 펼쳤다.
올해 엡손은 6월까지 그룹 전체 소비 전력의 100%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한다는 RE100을 목표로 내세웠다. 2030년까지 약 1조원의 환경 투자 비용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