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소은이 최근 주목하는 드라마 속 '맑눈광' 캐릭터 포부와 함께, 18년차 롱런 배우로서의 다양한 올해 목표들을 이야기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카페 다이아만티노 압구정에서 KBS2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를 마무리한 김소은과 만났다.
김소은은 2005년 드라마 '자매바다'로 데뷔한 18년차 배우로, 드라마 '천추태후', '꽃보다 남자' 등으로 집중조명된 이후 1인2역 연기의 '밤을 걷는 선비를 비롯해 '결혼 못하는 남자', '바람 불어 좋은 날', '천 번의 입맞춤', '마의', '우리 갑순이' 등 다양한 캐릭터 열연을 펼쳤다. 또 지난해 개봉한 '유포자들'을 비롯해 '플라이 대디', '우아한 세계', '소녀괴담', '현기증', '사랑하고 있습니까' 등 스크린에서도 맹활약했다.
'삼남매가 용감하게'에서는 둘째 김소림 역을 맡아 당차면서도 따뜻함이 있는 캐릭터감을 선보임은 물론, 김승수(신무영 역)와의 나이차 러브라인을 통해 안방 시청자들에게 '소림쌤' 수식어를 받는 등 관심을 얻었다.
김소은은 인터뷰를 통해 '삼남매가 용감하게'로 시작된 2023년 더 많은 활약과 꿈들을 다짐했다.
-'가을 양' 이어 '소림쌤'까지 수식어 퀸으로 조명되고 있다. 소회는?
▲굉장히 소중하고 감사하다. 촬영장에서 '소림쌤'으로 불리는 것도, 최근 MZ세대에 다시 '꽃보다 남자'로 회자되는 것도 굉장히 기분좋더라.
-'꽃보다 남자' 이후 추천작?
▲현장 막내 스태프들이 '꽃남 재방송 열심히 보고 있다'라는 말로 다시 주목받고 있음을 알았다.
언제적인가 싶다가도 감사하고 웃음이 난다. 제가 나온 것들로 보자면 '꽃남' 이후에는 첫 성인연기였던 천추태후부터 마의, 밤선비 등으로 이어서 보시는 게 좋을 것 같다.
특히 '천추태후'때는 부모님이 감정적으로 공감할 정도로 좋게 본 작품이라 남다르다.
-과거 알고리즘으로 송재림과의 우결 또한 회자되고 있다.
▲당시 재밌었던 기억이 있다. 또 드라마 '우리 갑순이'로 함께 하면서 오랜시간 소통하다보니 '친한 언니'급이 됐다.
가끔보면 여전히 재밌다.
-연기를 꾸준히 이어오는 비결?
▲가족들이 한 번도 반대 없이 지지해준 것이 가장 크다. 또한 새로운 캐릭터를 연구할 때마다 느끼는 희열과 성취감 또한 마찬가지다.
촬영장에서 재미와 활력을 느끼니까 꾸준히 이렇게 해오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쉴틈없이 연기하면서도 늘 즐겁다.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캐릭터를 거듭 갈아입는데, 이전 역할을 벗어나는 방법은?
▲골프나 등산 등도 있지만 작품 끝날 때마다 가능한 한 여행을 주로 간다.
그래서 오는 4월 준비할 ‘미미트립:내맘대로패키지'(가제) 등 예능과 함께 여행을 떠나볼 생각이다.
-지상파 주말극 주연을 모두 경험했다. 그렇게 선택될 배경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오랜만의 주말극이기도 하고, 팬데믹 상태라 촬영장 이외에 돌아다니지 않아서 피드백을 듣지는 못했지만 그 말을 들으니 새삼 새롭다.
제가 주말극을 선택한 것은 타이틀롤이라서 택했던 갑순이(웃음)나 주말극 등이 주는 무게감때문이었다.
반대로 선택된 점이라 한다면 어렸을 때부터 활동해온데 따른 친숙함? 그 친숙함 속에서도 세련됨을 보여주려 노력하는 점이 좋게 보이지 않았나 한다.
-선하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강한 배우라는 인식, 어떻게 생각?
▲선역도 악역도 다 해봤고, 장르나 캐릭터에 대해 다 열려있다.
배우는 언제 어떻게든 변신할 수 있고, 저 스스로도 선한 이미지만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작품선택 기준?
▲예전에는 잘할 수 있고 자신있는 것을 택했다면, 요즘에는 새로운 것을 경험해보고 싶다.
넷플릭스 '너의 모든 것' 속 주인공 캐릭터와 같은 사이코패스 분위기나 티빙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때' 처럼 소위 '맑은 눈의 광인' 역을 해보고 싶다.
-드라마 외 팬들과의 소통?
▲유튜브를 고려중이다. 부지런해야 할 수 있는 것이기에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다.
배우가 아닌 다른 자유로운 분위기를 보여주고자 여행테마를 생각중이다.
-올해계획?
▲하지 않았던 역할을 하고 싶어서, 회사에 갖고 올 수 있는 것을 다 갖다달라고 말했다.
우선 지금 하고 있는 패션프로그램 스타일미나 4월 촬영할 여행예능으로 시작할 것이다.
OTT 등의 작품을 하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골프나 여행 등으로 삶을 즐기고 싶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