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경제 위기를 지적하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20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OECD가 세계 경제 성장 전망치를 수정했다. 전 세계와 G20국가들의 성장 전망은 상향했지만 한국만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각종 경제 지표가 빨간불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도 세계와 주요국 경제 성장 전망을 높이면서도 한국의 성장 전망에서만 부정적이다. 물가는 오르고 수출은 급격하게 악화되는 데 고용과 소비마저 침체되면서 한국이 매우 심각한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 위기의 원인을 윤 정부의 탓으로 돌렸다. 이 대표는 “다가오는 위기보다 더 무서운 것은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미 지난해부터 사방에서 경고가 쏟아졌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정부가 별다른 위기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면서 “무작정 기다리다 보면 좋아지지 않겠느냐는 안일한 생각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 정부가 경제와 민생 살리기가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마음이 온통 일본 퍼주기, 야당파괴 등 콩밭에만 가 있다. 경제와 민생이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다”고 했다.
더불어 “거듭강조하지만 국정의 중심에 국민의 삶을 둬야 한다. 정권의 명운을 민생경제에 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주 69시간 노동개악 같은 엉터리 정책을 그만하라. 민생고통에 일말의 책임이라도 느끼길 바란다”며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
최기창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