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 이상 화물을 배송할 수 있는 드론과 초정밀 위성항법장치(GPS) 신호 수신 드론 등 글로벌 드론 시장을 선도할 기술 상용화를 지원한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은 20일 7개 드론 기술 분야 상용화 지원 공모에서 11개 드론기업을 선정하고 6개 기업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드론 화물 배송 △한국형 위성항법보강시스템(KASS) 드론 수신기 △국산 고효율 드론 모터 △드론 퍼포먼스 향상 △드론 활용 레저스포츠 △이기종 드론 동시 자율비행 △드론 탐지 및 대응 등이다. 국토부는 총 17개 기업에 3억5000만원 이내에서 총 48억원을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
드론 화물배송 분야에서는 호정솔루션이 장기체공 수직이착륙기(VTOL) 드론을 활용한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한다. 2㎏ 이내 화물을 20㎞ 이상, 4시간 이내 배송이 목표다. 온라인 주문체계와 연계한 비행계획, 자동물품 하역, 비상 상황 처리 기술 등을 개발해 올 하반기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두시텍은 수십미터 오차가 있는 GPS를 1m 수준으로 줄이는 KASS를 드론에 적용하는 수신장치 성능을 검증한다. 이착륙 장소와 비행경로를 더욱 정밀하게 하는 데 집중한다.
외산 의존도가 높은 모터 국산화도 추진된다. 스타맨은 고효율 단상 직류모터, 듀링은 12㎾급 고효율 모터를 각각 국산화할 계획이다. 기존 모터는 약 2㎏이지만 1.5㎏ 이하의 고효율 모터를 개발하면 드론 자체 무게를 줄일 수 있다. 대형 드론은 모터가 8~10개 사용되는 만큼 약 4㎏의 중량을 줄일 수 있다. 비행시간 연장이나 탑재중량 증가가 기대된다.
각종 행사에서 주목받은 군집비행 등 드론 퍼포먼스의 고도화도 주목된다. 파블로항공은 가상과 실제를 접목한 라이트쇼와 군집비행 등 첨단 드론공연을 개발하고, 스카이엔터프라이즈는 실내 드론 공연에 도전한다. 또 대한민국항공회는 레이싱 드론 영상 송수신기 개발, 바이로봇은 드론 서바이벌 경기 요소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각각 추진한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서로 다른 기종의 드론이 서로 통신하면서 충돌하지 않고 날 수 있도록 자율드론 교통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공공분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드론 탐지 및 대응 기술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한다. 해양드론기술은 어군탐지 드론체계의 국내 해상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타기술은 인공지능(AI) 활용 도심용 근거리 드론 영상 식별, 추적 및 대응시스템을 실증한다.
그동안 국토부는 군집비행기술, 감시 및 수색기술, AI 객체 인식 등 다양한 드론 우수 기술 상용화를 지원해 왔다. 올해는 드론의 공공 활용 확산과 고도화 기술 개발, 드론 공연 및 레저스포츠 육성을 위한 상용화 지원에 중점을 뒀다.
지난해에 이어 △드론축구 경기 고도화(캠틱종합기술원) △드론운영 플랫폼(무한정보기술) △초소형 드론낙하산(헥사팩토리) △고정밀 측위장치(씨너렉스) △현장관리 통합솔루션(메이사) △응급물품 배송시스템(나르마) 등의 상용화도 지원한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드론 성장을 지원해 공연이나 레저 등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K-드론 문화를 지원할 것”이라면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기술 개발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