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검사 장비 업체인 이노메트리가 소프트웨어(SW) 연구개발 인력을 강화해 눈길을 끈다.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해 배터리 검사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려는 시도다.
이노메트리는 최근 SW 고문으로 김동록 박사를 영입했다. 영상처리 및 AI 알고리즘 개발 전문가로, 가장 최근에는 삼성전기에서 10여년간 기술고문을 역임했다. 의료, 반도체, 전장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2차원과 3D 영상 검사 AI 알고리즘 개발을 담당해 왔다.
김동록 박사에 앞서 3D 영상 전문가인 박상철 박사를 영입했다. 박 박사는 미국 피츠버그 대학교, 삼성메디슨 연구소 등에서 의료용 영상의 화질개선 및 영상처리를 담당했다. 국제저널 리뷰어로도 활동했다.
이노메트리는 배터리 내부를 엑스레이로 촬영, 분석해 불량을 찾아내는 검사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전기차 시장 성장으로 검사 장비 수요가 늘면서 2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2022년 757억원)을 기록 중이다. 회사는 SW가 검사 성능 및 제품 차별화를 결정하는 핵심으로 보고 SW 인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AI■SW 분야 전문인력 영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신규 이물검사기와 차세대 성장동력인 3D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기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서도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노메트리는 회사가 성장하며 전체 인원수가 지난해 초 100여명에서 현재 190여명 수준으로 증가했다. 회사는 내년까지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갑수 이노메트리 대표는 “기술과 인재에 대한 투자는 기업가치 향상으로 돌아온다”며 “다양한 복리후생제도와 스톡옵션을 포함한 장단기 보상을 통해 우수인력 유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