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납세자 특성 분석 기반의 개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홈택스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다.
국세청은 최근 홈택스 고도화를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사업을 발주했다.
홈택스는 세무서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국세행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지난해 기준 회원은 3109만명, 연간 방문 횟수는 23억회에 이른다.
국세청이 홈택스 고도화를 추진하는 것은 모바일 서비스 확대 등에도 여전히 이용 절차와 방법이 복잡하다는 납세자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웹 트렌드를 분석해서 초기 화면과 메뉴 체계, 전자신고 프로세스 등 중심의 획기적인 개편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고도화 사업으로 AI 기반 납세자 맞춤형 서비스 개편 방향을 수립한다. AI를 이용해 사용자 유형, 업종, 시기별 사용 패턴을 분석하면 사용량이 많고 연관도가 높은 서비스 중심으로 맞춤형 메뉴를 추천하는 등 개인화된 맞춤형 포털을 제공할 수 있다.
노후화된 검색엔진의 문제점을 분석해 연관 검색, 자연어 검색 등 최신 검색 기능을 제공할 지능형 통합검색엔진도 도입한다. 홈택스 화면 구성은 민원, 고지, 납부, 제출 등 업무 프로세스를 사용자 관점에서 재설계하는 개편 전략을 수립한다.
챗봇 엔진을 초거대 AI 기반으로 고도화해서 상담 적중률을 높이고, 검색 서비스와 통합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모바일이 서비스 중심이 되도록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인적용역소득자, 근로소득자 등 개인납세자의 다양한 신고 유형을 분석해서 모바일로 신고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발하고, 모바일 기반 신고담당 지원체계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영세사업자가 홈택스에서 전자세금계산서·신용카드 등 자료를 활용해서 종합소득세 간편장부를 입력할 수 있는 기능, 종이 없는 세무서 추진을 위한 홈택스 자동접수 시스템 개발도 고도화 계획에 포함시켰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