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0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관계기관 합동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공공사업장의 가동시간 단축·조정 등 만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환경부는 이날 6시부터 21시까지 서울·인천·경기 지역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해당 지역의 고농도 상황은 전일 잔류한 미세먼지와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로 축적되면서 발생했다. 지난 19일 0∼16시까지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가 50㎍/㎥를 초과하고, 20일도 일평균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비상저감조치 발령기준을 충족했다. 이에 해당 시도는 20일 6시부터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지역에 소재한 석탄발전소에 대한 3기 가동정지 및 3기 상한제약 등 감축 운영을 실시했다.
또 해당 시도에 위치한 민간 및 행정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사업장 및 공사장에서도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다.
이에 따라, 폐기물소각장 등 공공사업장을 포함한 비상저감조치 시행 지역에 위치한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에서는 조업시간 변경, 가동률 조정 또는 효율 개선 등의 조치가 시행됐다.
건설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 변경조정, 방진덮개 씌우기 등 날림먼지 억제 조치를 하고, 특히 도심 내 도로 물청소를 강화했다.
환경부와 지자체는 비상저감조치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현장점검을 강화했다.
한 장관은 20일 8시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관계부처와 지자체 합동으로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용산구 소재 생명나무 지역아동센터를 방문하여 미세먼지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또 지자체에서는 김덕환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이 중랑물재생센터, 정낙식 인천시 대기보전과장이 한국남부발전신인천빛드림본부, 김동성 경기도 미세먼지대책과장이 군포시 생활폐기물소각장을 방문하여 미세먼지 저감조치 현장을 점검했다.
한 장관은 “올해 봄철 첫 고농도 미세먼지 위기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정부는 미세먼지로부터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관련 비상저감조치를 철저히 이행할 계획”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고농도 미세먼지 국민참여 행동요령'에 따라 개인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 주시기를 요청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