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30년대 항공 G7 진입' 시동…실태조사 나선다

정부가 2030년대 우리나라 항공산업을 'G7(주요 7개국)'에 진입시키기 위한 선진화·고도화 작업에 시동을 건다. 국내 항공산업 발전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핵심 데이터 확보에 나선다.

20일 산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우리나라 항공제조산업 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위탁 사업자 선정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국내 항공산업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핵심 데이터를 수집하는 게 핵심이다. '항공산업 발전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자료 생성'과 '산·학·연 등 항공산업 유관기관 및 일반 국민들에게 고신뢰성 통계자료 제공'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먼저 항공제조산업 기업체 현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기업명과 설립년도는 물론 법인번호, 대표자 정보, 소재지 공장·연구소 보유현황, 재무현황 등을 망라한다. 완제기·기체·엔진·전자·보기·소재 등 품목별 생산과 수출입 현황에도 힘을 쏟는다. 사업 형태별로는 민항기 부품, 군수사업 등으로 구분해 생산과 수출 현황 파악에 나선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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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항공제조산업 종사자 정보도 수집한다. 일반직, 연구개발(R&D), 기술직, 생산직 등으로 고용형태를 나누는 한편 학사, 석사, 박사 등 학력별 분포도도 확인한다. 항공산업 기업이 R&D, 토지, 시설 등에 투입한 비용도 조사한다.

이외에 △항공제조산업 지역별 생산현황 △생산 증감요인 △투자관련 애로 △국가별 수출입액 △수출입 동향 및 전망 등도 확인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향후 해당 통계자료를 제3차 항공산업발전 기본계획 비전인 '2030년대 항공 G7 진입' 달성에 필요한 지원정책 및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등 산업 외적요인에 따른 대규모 산업 피해·손실 발생 시 객관적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판단 지표로 활용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항공산업 기업들이 사업계획 수립에 필요한 산업 현황자료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현대자동차, 한화시스템 등 도심항공교통(UAM) 개발로 항공산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