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파른 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카드사 순이익이 1000억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8개 전업계 카드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60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6억원(4.0%) 감소했다.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206억원, 카드대출 수익이 496억원으로 소폭 증가했고, 할부카드수수료 수익이 3892억원, 기업대출 등 관련 이자수익이 3445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금리 상승 여파로 이자 비용이 8254억원 늘고, 대출 부실 우려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 비용이 4503억원 증가하면서 수익이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076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116조원) 크게 늘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884조원으로 105조원(13.5%) 늘었고, 체크카드 이용액도 192조6000억원으로 11조원(6.1%) 증가했다.
가계대출 규제 여파로 카드대출 이용액은 줄었다. 지난해 카드대출 이용액은 전년 대비 3조4000억원(-3.2%) 줄어든 10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이용액이 4.2% 늘었지만, 카드론 등 장기카드대출 이용액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여파로 10.9% 줄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9.4%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P) 하락했다. 레버리지비율은 5.6배로 전년 말(5.2배) 대비 올랐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