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0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간 정상회담에서 '독도'와 '위안부'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수산물 문제에 대해선 국민의 '안전'과 '정서'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일본 언론의 보도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일본 언론은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독도 △위안부 △후쿠시마 수산물에 대한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고 보도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한일 정상회담에서 독도와 위안부 문제는 논의된 적 없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수산물 문제, 우리나라의 수입규제 철폐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두 정상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우리 정부의 입장은 명확하다. 국민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있다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수입규제 해소를 위해선 과학적 증명과 정서적 측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와도, 국민이 안전하다는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 언론에 대해선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 관계자는 “아무 근거 없이 일단 내질러놓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 슬그머니 빠지는게 일본 언론의 행태”라며 “대한민국 언론은 이러한 행태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외교당국은 일본 언론의 보도를 '왜곡보도'라고 규정하고 유감을 표시하고 재발 방지를 일본 정부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