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농어촌지역을 중심으로 공공장소에 무료 와이파이(Wi-Fi·무선인테넛)를 구축한 결과 지난 한해 60억원의 개인 통신비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농어촌지역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까지 240억원을 들여 공공장소에 무료 와이파이를 구축했다. 구축비용은 과학기술정보통부와 통신사업자가 7:3 비율로 부담했다.
지난 한해 공공장소에 설치된 무료 와이파이 3979회선에 대한 운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이용 건수가 전년 2억1000만건보다 48% 증가한 3억1000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를 데이터량으로 환산하면 전년 1726테라바이트(TB)보다 41% 늘어난 2463TB, 60억원이 넘는 개인 통신비를 아낀 셈이다. 이는 전년 15억원의 4배 규모다.
지난해 과기정통부 발표 개인 롱텀에볼루션(LTE) 평균 월 사용량(7.6GB)을 기준으로 하면 약 33만명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영화로는 63만편을 내려받아 볼 수 있는 모바일 데이터량이다. 이처럼 이용자가 급증한 것은 무료 와이파이 구축사업이 보건소, 버스 승강장, 도서관 등 도민 생활 동선과 밀접한 곳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도는 올해 사업비 10억원을 투입해 1669회선의 공공 와이파이를 추가 구축하고 LTE 기반의 버스 와이파이 500대는 5G 기반으로 전면 전환해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정금숙 전남도 스마트정보담당관은 “도민이 디지털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통신비를 절감해 경제적 부담도 덜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