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고교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진로 교육에 관심이 높아진다. 고교학점제는 학생 스스로가 진로와 연관된 시간표를 선택해 수업을 듣는 제도다. 학생들에게 명확한 진로 선택이 더욱 중요해진다. 2022 개정 '진로와 직업' 교육과정으로 진로교육 방향이 변화한다.
2022 개정 '진로와 직업' 교육과정 핵심은 학생이 주도적으로 진로를 개발하고 역량을 쌓는 것이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에듀케이션 2030'에 따르면 복잡하고 불확실한 미래를 헤처 나가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습자 주도성'이 중요 과제로 떠올랐다. 교육부도 디지털 전환, 감염병 확산,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형 교육과정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KRIVET) 이슈 브리프에 따르면 이번 개정과정은 학습자 주도성, 생태전환교육, 민주시민교육, 인공지능(AI)·디지털 소양교육 등과 같은 2022 개정국가교육과정 총론을 직업과 진로 교과과정의 각 요소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개정과정의 주요 방향은 △학생의 삶과 학습내용 간 연계성 강화 △진로의 순환성과 계속성 강조 △중·고등학교 학습 내용 차별화 △총론과의 일관성 확보 등이다.
미래지향성과 지속가능성을 반영한 학습 내용을 구성했고 진로 개념의 순환성, 계속성을 이전 교과 과정보다 강조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중복성을 해결하기 위해 내용 체계와 성취기준을 마련할 때 계열성과 유기적 연결에 초점을 맞췄다.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직업의식과 직업가치 기본기를 쌓고, 고등학교에서는 직업윤리와 고용관계 심화 교육을 받는다.
2022 개정 '진로와 직업' 교육과정의 영역별 핵심 개정 사항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핵심 아이디어 중심의 내용 체계 및 진로 개발 역량 학습 구현 △'진로와 나의 이해' 영역 변화 △'직업 세계와 진로 탐색' 영역 변화 △'진로 설계와 실천' 영역 변화 등이다.
이 가운데 '진로와 나의 이해' 영역은 기존 교육과정이 진로심리 검사를 한 후 진단과 처방을 했던 것과 달리, 직업인의 삶에서 진로 특성을 탐색하고 진로를 찾는 것으로 관점이 바뀌었다.
'직업 세계와 진로 탐색' 영역에서는 중·고등학교 성취기준의 다양한 진로 경로에 대한 이해와 준비, 진로 경로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탐구하도록 했다. 고교학점제를 대비해 중학교 진로 교육 과정에 대한 정보 탐색과 이해를 성취기준으로 제시했다. 고등학교는 학생 스스로가 관심 직업에 관한 정보를 선별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강조했다.
'진로 설계와 실천' 영역은 학생 개개인에 맞는 실질적인 진로 설계에 중점을 뒀다. 졸업 후 진로 목표에 따라 진학, 취업에 필요한 학업 계획 수립, 실천을 강조한 성취기준도 마련했다.
박나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개정된 진로와직업 교육과정이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정착하려면 교사용 자료 개발과 온·오프라인 연수가 체계적으로 제공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송은 에듀플러스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