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건설재료로 활용할 수 있는 고효율 탄산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정연길)은 추용식·서성관 연구팀이 현대오일뱅크, 우룡 등 기업과 공동으로 탄산화율 50% 이상의 탄산화물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실증설비를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기술 개발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충청남도 '탄소저감 건설소재 규제자유특구사업'의 일환이다.
석탄을 사용하는 발전소나 공장은 황산화물(SOx)을 제거 공정을 거치는데, 이때 부산물(탈황석고)로 인해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탄산화'는 이 같은 탈황석고에 이산화탄소를 재반응시켜 탄산화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물과 이산화탄소를 혼합해 탄산수를 만드는 것처럼 탈황석고에 이산화탄소를 혼합하면 시멘트 및 콘크리트 등에 적용할 수 있는 탄산화물 소재를 만들 수 있다.
공동연구팀은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를 결합할 때 탄산화율이 50% 이상인 탄산화물을 제조 최적화 기술을 개발하고, 시간당 200kg씩 탄산화할 수 있는 실증설비를 구축했다.
실증설비는 기존 슬러리 방식과 다른 반건식 방식을 적용해 경제성을 높였다. 원료 저장을 위한 사일로, 이송설비, 탄산화 챔버 등을 구축했고, 탄산화 챔버는 탄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다단 형태로 만들었다.
이어 한일시멘트, 에스와이씨, SP S&A, 신우산업개발, 한일에코산업, 한국건설생활시험연구원 등과 생산 탄산화물을 시멘트 및 콘크리트 제품 원료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추용식 연구원은 “현장실증을 완료하고 사업화하면 국내 온실가스 감축 뿐만 아니라 건설재료 기업에 탄산화물을 공급해 새로운 이익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탄산화율 50%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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