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방글라데시 재무부와 향후 5년간 30억달러 규모 '경협증진자금 협력약정'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경협증진자금(EDPF)은 개발도상국의 대형 인프라 사업에 장기·저리 차관을 제공하기 위한 원조자금 일종이다. 정부재원으로 지원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달리 수은이 차입한 시장재원을 활용한다. 정부는 대출소요비용과 지원 금리 차액을 보전(이차보전)하는 방식으로 실시한다.
수은이 경협증진자금 협력약정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협력약정 제도는 지원한도를 사전 확정해 개도국 정부의 유망 후보사업 제안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력약정 체결 후에는 한도 내에서 후보사업을 매년 발굴·관리하게 된다.
수은 관계자는 “방글라데시가 장기·저리 차관을 활용한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가운데 30억달러 규모 경협증진자금 협력약정 체결은 향후 우리 기업의 방글라데시 대형 인프라 사업 참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방글라데시 정부와 철도 교량 건설사업, 다카 메트로 건설사업, 하수처리시설 구축사업 등 교통·수자원 분야에서 다수 후보사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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