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커머스', 소상공인의 '필수' 디지털 마케팅으로 등극

라이브커머스가 소상공인의 온라인 매출 성장을 이끌면서 필수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장감 있는 제품 설명과 고객과의 소통강화, 브랜드 인지도 확대 등으로 충성고객 확보에 용이하다는 평가다.

한국광고학회 주관의 '중소상인(SME) 디지털 마케팅 서포터즈'의 프로젝트 성과를 분석한 결과,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 SME의 상품판매 수는 57.3% 증가했으며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지 않은 업체보다 일평균 매출이 1.2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광고를 클릭하고, 랜딩페이지로 이동해 바로 결제하는 '광고직접 전환 매출액'도 9.13배 증가했다.

SME 디지털 마케팅 서포터즈는 각 지역의 대학생들이 네이버에서 활동하는 소상공인과 함께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실제로 집행하는 상생협력 프로젝트다.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SME 디지털 마케팅 서포터즈 2기는 가천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 전국 14개 대학에 소속된 약 400명의 학생들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89개 팀을 이루어 다양한 사업군의 SME들과 8주간에 걸쳐 검색광고 집행과 함께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다.

스포츠레저 업체인 이도공감이 진행한 라이브커머스 진행 모습.
스포츠레저 업체인 이도공감이 진행한 라이브커머스 진행 모습.

스포츠레저 업체인 '이도공감'의 경우 부경대 학생들과 11월 한달 간 네이버에서 '쇼핑라이브'를 3번 진행했다. '텐트'라는 제품의 특성을 살려 야외에서 라이브를 진행했다. 텐트를 설치하는 과정부터 구성요소를 구체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현장감을 높였다. 이도공감 관계자가 직접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며 방송의 전문성도 높였다. 매 회차마다 평균적으로 1600명의 소비자가 라이브커머스를 시청했으며, 이를 통해 결제된 금액은 총 2356만원에 달했다.

김병규 이도공감 대표는 “소상공인은 디지털 자립 측면에서 인력이나 경험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검색광고와 쇼핑라이브 등 기존에 도전하지 못했던 마케팅에 도전하면서 매출이 증가한 것은 물론이고 장기적인 디지털 마케팅 전략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중심으로만 제품을 판매해온 '숌문방구'는 가천대학교 학생들과 스마트스토어, 라이브커머스, 검색광고 등을 활용해 디지털전환을 시도했다. 특히 총 3회차에 걸쳐 진행한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2980여명이 시청했고, 당시 인기 라이브 1위를 달성하면서 판매 실적을 높였다.

부수현 경상국립대 교수는 “온라인 시장에서는 소상공인이 자생력을 강화해 스스로 디지털 마케팅을 집행하고 사업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상공인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연구가 더 필요하고, SME 디지털 마케팅 서포터즈처럼 소상공인과 학생, 기업이 협력해 사업 성장을 도울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라이브커머스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10분 내외의 짧은 숏클립 콘텐츠를 SME도 직접 기획·제작할 수 있도록 '숏클립 화법스쿨'을 비롯해, 쇼핑라이브 전용 스튜디오 및 장비 등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