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석유사(ADNOC)의 원유 200만배럴을 여수비축기지에 21일 입고했다.
이날 입고된 ADNOC의 원유 200만배럴은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 시 체결된 '한국석유공사-ADNOC 국제공동비축계약'에 따라 국내에 들여온 것이다.
국제공동비축사업은 석유공사의 비축저장시설을 임대해 산유국 등 고객사의 원유·석유제품을 저장하고 유사 시 우리나라가 해당 물량을 사용할 수 있는 우선구매권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통상 UAE 원유 400만배럴을 국내 비축기지에 저장하려면 3억달러 상당 비축유를 구입해야 한다.
하지만 석유공사는 ADNOC과의 지난 1월 계약으로 이런 원유 구입비용은 당장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ADNOC은 비축기지 임대료를 우리나라에 지불해야 해 외화수익도 얻을 수 있다. 타 중동산 대비 국내 정유사가 선호하는 고품질·저유황 경질유를 여수비축기지에 대량 저장하는 효과도 있다.
석유공사는 UAE 원유 입고로 유사 시 국내에 방출 가능한 원유를 추가로 확보해 국가 에너지 위기 대응능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ADNOC과 수소·암모니아를 비롯한 저탄소·신재생 에너지 분야로도 협력을 이어간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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