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고등학교와 대학교, 기업이 협력해 지역 진학과 취업, 정주를 유도하는 사업이 화제다. 지역 청년 유출을 막고 학교와 기업이 윈윈하는 새로운 지역혁신 모델로 주목된다.
울산·경남지역혁신플랫폼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사업단(단장 이재선 창원대 교수)은 1단계 '마이스터 트레이닝 센터(MTC)' 운영으로 지역 고교생 183명을 지역 대학 진학과 취업으로 연계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2일 밝혔다.
MTC 프로그램에 참여한 특성화고, 일반고 등 고교생 183명 가운데 73명이 지역 대학에 진학했고, 10명은 지역 기업에 취업했다. 47명은 전문 자격증을 취득했고 9명은 각종 경진대회에서 수상 실적을 거뒀다.
'MTC'는 고교와 대학(전문대), 기업을 연계해 현장 실무전문 기술인력(마이스터)을 양성하고 지역 산업계에 공급하는 플랫폼이다. 기존 단편적 진학 및 직업 교육을 벗어나 고교↔전문대↔종합대↔기업이 상호 협력하는 학령 연계 종합 취업·진학 솔루션이다.
MTC 프로그램은 테크니션(고교)과 엔지니어(전문대)로 구성됐다. MTC 테크니션은 고3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 직업교육 및 고교학점제 등을 제공해 협약기업 취업 또는 전문대 진학을 지원한다. MTC 엔지니어는 전문대생을 대상으로 고급 직업교육을 제공해 취업 또는 4년제 편입을 지원한다.
현재 경남 지역 특성화고와 일반고, 동원과기대, 연암공대, 한국승강기대 등 전문대, 창원대 기계공학부와 컴퓨터공학과, 그리고 한국전기자동차협회,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 웰템, 오대양글로벌, 엔에스텍, 하이에어코리아, 한국냉동시공관리협회가 참여하고 있다.
스마트제조엔지니어링사업단은 1단계 사업에서 교육청 지원 아래 지역 전문대, 기업과 협약을 맺고, MTC 이노업 아카데미를 구축했다. 이노업 아카데미를 중심으로 경남 특화 산업체 맞춤형 실습 중심 교육과정을 개발 적용하고, 수요자 중심 특화교육 혁신을 위해 고교학점제를 연계했다. 지역기업과 산학협의체를 구성해 산학협력형 심화 직업교육과정도 개발 운영하고 있다.
오는 4월 시작하는 2단계 사업은 MTC 산학협의체를 확대해 다양한 기업참여 실무형 교육 과정을 개발 운영한다. 지역 내 직업교육혁신지구,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HiVE) 등을 연계한 MTC 교육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MTC 사업 지속성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MTC를 경남 특화 교육혁신·산학협력 성공 모델로 완성해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획도 세웠다.
이재선 단장은 “경남 특화 현장 실무형 인력을 양성하고 이를 지역기업에 공급해 지역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MTC는 고교와 전문대 재학 때부터 지역 취업과 진학, 정주를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지역 교육혁신,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균형발전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