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헬스케어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사업 브랜딩에 착수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최근 특허청에 '라이프 레시피' '파스타' 등 상표를 출원했다. 관련 상품으로는 당뇨·비만·대사이상 모니터링, 건강검진, 웰니스, 건강관리 교육서비스(운동요법, 식이요법), 의료용 식이요법식품, 보충식품 등을 제시했다.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개인건강을 모니터링하고 관련 해법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관련 상표를 선점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출범한 카카오헬스케어는 전자의무기록(EMR) 사업을 기반으로 한 병원 비즈니스(B2H)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상표를 출원한 것은 B2C 분야를 겨냥한 브랜딩의 일환이다. 당뇨,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자 건강관리 시장을 공략한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르면 올 3분기에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혈당 관리 서비스로 B2C 사업을 개시한다. 채혈하지 않아도 되는 CGM과 앱을 통해 혈당과 생활습관을 기록하고, 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를 위해 최근 바이오센서 기업 아이센스와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고 제품 개발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약 2000만명으로 추산하는 국내 당뇨, 전 당뇨 인구를 타깃으로 삼았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이번 상표 출원에서 원격진료·원격치의료 등도 지정상품에 포함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비대면진료 사업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스타트업이 이미 진출했고, 사회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이달 초 기자들과 만나 “국내에서 비대면진료 사업 계획은 없다”면서 “미국 등 세계로 눈을 돌려보면 기회가 주어지고, 명확한 합의가 이뤄진 시장에는 (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헬스케어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면서 “글로벌 서비스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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