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신세계가 다음 달 일제히 대규모 쇼핑 행사를 연다. 외부 활동이 늘어나는 4월을 맞아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해 고객 쇼핑 수요를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롯데마트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이달 30일부터 내달 12일까지 통합 프로모션 '온리원세일'을 연다. 롯데슈퍼와의 상품 소싱 업무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한 행사다. 신선, 가공, 생활잡화 카테고리에서 25대 특가 상품을 선정해 연중 최대 혜택으로 선보인다. 마트와 슈퍼, 롯데마트몰을 포함한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미국산 소고기, 호주산 와규, 제주 갈치, 활대게, 큰 치킨 등 대표 먹거리 상품을 50% 할인 판매한다. 또한 원 플러스원(1+1) 등을 통해 신선가공식품부터 생활 잡화까지 총 100여가지가 넘는 반값 할인 상품도 준비했다.
이번 온리원세일은 그동안 롯데마트와 슈퍼가 진행해 온 통합 시너지를 정점까지 발휘한 결과물이다. 각 사업부가 협업해 통합 소싱과 사전 기획을 진행한 덕분에 전체 행사 물량을 50% 이상 확대할 수 있었다. 최적의 매입 규모를 정하고, 상품기획자(MD) 노하우 공유를 통해 원물을 시세 저점에 정확히 구매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신세계그룹도 통합 프로모션 '2023 랜더스데이'를 열고 고객 선점에 나선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스타벅스 등 19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상반기 최대 규모 행사다. 프로야구 개막식에 맞춰 소비 열기를 띄운다는 구상이다. 랜더스데이는 행사 첫 해인 2021년 매출 1700억원에서 지난해 4000억원 규모 행사로 커졌다. 올해는 5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이마트는 내달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한우, 계란, 오렌지 등 인기 신선식품을 초특가에 판매한다. 총 100가지가 넘는 가공·생활용품도 반값 판매한다. 이보다 앞서 이달 31일에는 '프리 랜더스데이'를 열고 화장지, 쌀, 대게 등 대용량 상품 위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정기세일 브랜드별 행사 및 신선·가공 식품 특가 기획을 진행한다.
신세계그룹은 2분기 첫 날부터 공격적 행사를 통해 1분기 실적 부진을 만회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1~2월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3.1% 역신장했다. 신세계도 0.7% 성장에 그쳤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