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공장은 지난 몇 년 동안 제조업의 핵심 주체가 됐다. 오랫동안 미국은 전체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중국을 제조업의 원천으로 삼았다. 그러나 이제 미국 경제는 중국 또는 이와 유사한 저비용 국가 의존에서 자급자족형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것은 미국에서 협업 기회를 찾는 한국의 스마트 기업에 무엇을 의미할까.
미국이 이 프로세스를 완성하는 데에는 수십년이 걸릴 것이다. 미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한국과의 파트너십이 매우 유익할 수 있다. 한국과 미국은 강력하고 성장하는 수출입 관계이며, 자유무역협정도 맺고 있다. 한국은 미국에 6번째로 큰 수입국이다. 이미 이러한 수입 관계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스마트팩토리 제조 사업에서 미국과 협력할 능력이 있다.
창고 자동화 로봇 업계 선두주자 덱스터리티의 마이클 패트릭 페리 마케팅 부사장은 “현재 시장은 매우 개방적이지만 전반적인 환경은 어느 정도 통합될 것이다. 일부 주요 업체는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는 포괄적인 솔루션 세트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제조업체는 기술 스택의 특정한 부분을 제공하는 10개 회사 모두를 참여시키는 대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두 개 공급업체만 접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기술 파트너를 통합하는 것 외에도 기업이 생태계 파트너를 전문화하고 구축함에 따라 네트워크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에코시스템에서 다양한 유형의 플레이어와 파트너십을 형성하면 고객에게 훨씬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으며 고객은 이제 업계 핵심 업체들과 강력한 네트워크를 갖춘 전담 구축 파트너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 미국에서 점점 더 확장되는 것은 제조업체 기술 지원에 대한 수요 증가를 나타낸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과 솔루션에 따라 종류는 다양하다. 가전제품을 제조하는 월풀은 전기, 물 등의 사용 데이터와 함께 그들이 발생시키는 폐기물 양을 보여 주는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직원들은 이 데이터를 대시보드로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을 모두 조정할 수 있다. 이것은 그들의 공장을 더 지속 가능하게 해 준다. 지속 가능성은 미국 시장의 핵심 가치다.
보디 인 화이트(Body-in-White) 클로저, 배기 시스템, 클로저 제조 장비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 리더 히로텍은 자사 솔루션을 통해 '풀 버티컬 어프로치'(FVA)를 제공한다. 이 솔루션에는 창고용 자율이동로봇(AMR)과 독립형 및 모듈형·휴대용 레이저 애플리케이션이 포함되는데 비용 효율적이며 창고의 생산성·효율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스마트 생명과학 제조 시장 규모는 오는 2032년 14.4% 성장, 789억7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에머슨 일렉트릭은 다양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제공 기업이다. 공장, 규정준수, 데이터관리, 모듈식 유연설비를 위한 아키텍처 배치를 효율화하는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만든다.
미국의 주요 에코시스템 업체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팩토리@위치타는 딜로이트의 후원을 받아 공장 생산성·효율성 제고를 위해 상호 연결된 생산 시스템을 만든다. 클라우드, 컴퓨터 비전, 사이버 보안과 같은 시스템은 그들의 자동화 시스템에 연동된다. 회사에 따르면 제조사의 86%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 5년 후 경쟁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는 스마트팩토리 산업에서 협업이 필요한 시점임을 보여 준다.
예일트럭은 회사의 정체성과 브랜드 포지셔닝을 혁신한다고 발표했다.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제품 운송, 팰릿 하역 및 카트 이동과 같은 창고 프로세스를 자동화한다. 독점적으로 수행한 변환이지만 이와 같은 변환은 시장 트렌드에 맞게 필요한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업데이트할 수 있도록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가능할 수 있다.
임수지 보스턴 BDMT Global 대표 겸 에머슨대학 마케팅 교수 sim@bdmtglob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