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베이비스텝'…시장·연준 간극 확인에 증시 혼조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A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하며 인플레이션 잡기 목표를 지속했다. 올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나온 데다 은행 위기를 조기에 진정시키려는 강력한 메시지는 없었다. 뉴욕 증시는 하락했고 국내 증시도 하락 출발 후 소폭 상승한 채 장을 마감, 혼조세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연 뒤 기준금리(정책금리)를 현재 4.5~4.75%보다 0.25%P 높은 4.75~5.00%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정책결정문에서 정책 가이던스를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서 '일부 추가 긴축'이 적절하다고 변경했다. 연준이 단행한 금리 인상 폭은 시장 기대에 부합했지만 파월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으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고 연준이 여전히 2% 물가 도달 목표를 지지한다는 점이 재확인된 것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3% 하락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1.65%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60% 내렸다.

국내 증시도 연내 금리인하 기조가 확인되지 않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0.77% 하락한 2387.27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내내 하락 기조를 유지하다 오후 들어 상승으로 전환하며 변동성을 보였다. 코스피는 0.31% 오른 2424.48, 코스닥은 0.15% 하락한 812.19에 장을 마쳤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