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시스(대표 박성순)가 최근 미국 그레이드테크놀로지와 독점 총판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NVMe 레이드 컨트롤러인 '슈프림레이드(SupremeRAID)' 시리즈를 이달 국내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그레이드의 슈프림레이드는 세계 최초로 NVMe 및 NVMe-oF를 위해 개발한 고성능 레이드 컨트롤러다. 내장된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중앙처리장치(CPU)를 대신해 레이드의 모든 입출력 계산을 처리할 수 있어 CPU에 걸리는 부하를 최소화한다. 호스트 서버가 스토리지 미디어에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기 때문에 대역폭 부족으로 인한 병목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 NVMe 컨트롤러 소프트웨어(SW)를 통해 직접 연결된 NVMe 디바이스들을 최대 32개까지 지원할 수 있다. 호스트 환경은 리눅스와 윈도 운용체계(OS)를 모두 지원한다.
출시 모델은 '슈프림레이드 SR-1000'과 '슈프림레이드 SR-1010'이다. '슈프림레이드 SR-1000' 모델은 PCIe 3세대를 지원하며, 최대 1600만 IOPS(초당 입출력), 110GB/s 스루풋을 각각 제공한다.
'슈프림레이드 SR-1010'은 최신 PCIe 4세대를 지원하며 최대 1900만 IOPS, 110GB/s 스루풋을 제공한다. SR-1010은 이중 슬롯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며, SR-1000 모델보다 업그레이드된 엔비디아 RTX A2000 GPU를 탑재했다. 현재 두 모델은 순차 쓰기 속도를 최대 90GB/s까지 제공할 수 있는 SW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김재호 글루시스 영업 담당자는 “슈프림레이드는 NVMe 기술을 주로 활용하는 인공지능(AI) 학습 훈련, 고해상 영상편집, 로컬 데이터베이스 등 고성능 워크로드 환경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한다”면서 “기존 레이드 기술 대비 압도적인 성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능 스토리지 서비스가 요구되는 국내 레이드 카드 시장을 적극로 공략한다”고 말했다.
ASIC 기반의 전통적인 하드웨어(HW) 레이드 카드는 NVMe SSD의 처리 속도와 대역폭을 모두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SW 레이드는 저가에 설치가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CPU 리소스를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공유해 고집적 워크로드로 인해 CPU 부하가 발생하면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에 영향을 준다는 문제를 안고 있어 그레이드의 슈프림레이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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