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는 일상생활의 필수적인 부분으로 자리잡았으며, 단순한 비용 절감 수단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촉매제로 거듭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기업은 비즈니스 성과를 제고하고 운영을 간소화하며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할 수 있는 클라우드의 잠재력에 점점 더 주목하는 추세다. 하지만, 클라우드 전환의 효과를 최대한 끌어내려면 고려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첫째, 퍼블릭, 프라이빗,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10년 전만 해도 클라우드 전환 시의 선택지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이외에는 없었다. 초기 단계의 퍼블릭 클라우드는 보안 문제를 안고 있었고,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비즈니스 혁신을 저해했다.
다행히도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이의 구분이 희미해졌고, 이제 기업은 분산형 클라우드 모델을 통해 두 클라우드의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있게 됐다. 분산형 클라우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 내에서 퍼블릭 클라우드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더 나은 유연성을 제공하고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분산 클라우드 환경에서 워크로드는 컴플라이언스와 성능 측면의 요구를 충족하거나 에지 컴퓨팅을 지원하기 위해 특정한 자원 위치에 맞춰 조정된다. 분산형 모델은 조직 전반에 걸친 데이터를 더 잘 시각화하고 활용해 가치를 창출하고 웹3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등 많은 장점을 제공한다. 앞으로 점점 더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와 에지 간의 연합 모델을 수용하기 위해 분산형 클라우드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클라우드를 다양한 비즈니스 목표와 연계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추세에도 불구하고 오직 15~16%의 워크로드만이 퍼블릭 클라우드로 이전됐으며, 나머지 약 85%의 워크로드는 아직 온프레미스에 남아 있다. 기업은 데이터를 사일로에 가두어 두는 대신 통합함으로써 '가시성'이라는 클라우드의 가장 큰 효용가치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는 과거 판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 경험 개선을 지원하거나 시즌별 고객 참여 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팀이 더 유연하게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통합 가시성을 개선함으로써 다양한 비즈니스 성과를 이끌어내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이외에도 고급 분석, 인공지능, 머신러닝 기능 등을 클라우드 전략에 통합함으로써 기업은 데이터에서 가치 있는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더 나은 의사 결정을 내리고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고객에게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성공적인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고려해야 할 또 다른 핵심 요소는 벤더의 수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과도한 기능이 포함된 상품이나 서비스, 필요 이상의 액세스 권한을 가진 사용자, 서드파티 플랫폼에서 야기되는 보안 취약성 등 적절한 관리·감독 없이 활용되고 있는 수많은 벤더와 서비스는 복잡성과 비용을 증가시키고 잠재적 보안 취약성을 야기할 수 있다.
이를 위한 해결책은 클라우드 전환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CIO, CTO, CISO 등 주요 관계자를 참여시켜 보안과 데이터 프라이버시, 컴플라이언스 측면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동시에 벤더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다양한 조직 목표에 부합하는 잘 조율된 클라우드 전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전문성과 유연성을 갖추고 고객의 장기적 성공을 위해 헌신하는 클라우드 전환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우수한 파트너는 전환 전 자문에서부터 사후 관리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체 과정에 걸쳐 고객을 지원하며, 고객이 속한 산업군과 규제 환경, 당면 과제 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유의미한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돕는다.
오늘날 클라우드는 기업이 디지털 시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혁신을 추구하고 성공을 이룩하기 위한 자원과 도구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혁신의 강력한 원동력으로 발전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은 다양한 유형의 클라우드 모델을 이해하고, 클라우드 전환과 비즈니스 목표와의 연계성을 확립해야 한다. 이에 더해 고객 중심 철학을 지닌 클라우드 전환 파트너의 적절한 지원이 동반될 때 비로소 클라우드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성공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류주복 킨드릴코리아 대표 jbryu@kyndry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