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050 넷제로' 달성 가속

[사진= LG화학 제공]
[사진= LG화학 제공]

LG화학이 '2050 넷제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한다.

LG화학은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2050 넷제로를 선언했다. 전 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오는 2050년 탄소배출 예상치 대비 총 2000만톤을 감축한다. 탄소 배출량 총 2000만톤은 화석연료 차량 830만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이다. 소나무 약 1억4000만 그루를 심어야 상쇄 가능한 규모다.

LG화학은 탄소감축에 핵심 역할을 하는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지난 2021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체 전기량의 5%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두 배 늘어난 10% 수준을 전환했다.

LG화학은 국내외 사업장에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녹색프리미엄, 전력직접구매(PPA) 등 다양한 방법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2022년 4월 국내 기업 최초로 한국남동발전과 REC를 20년간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41년까지 20년간 연 평균 9GWh 규모 재생에너지를 확보했다. 이는 총 180GWh 전력량으로, 4만3000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다. 소나무 6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탄소배출 감축 효과가 있다.

녹색프리미엄제를 통해서는 연간 100GWh 규모 재생에너지를 낙찰 받았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청주 양극재 공장 등 주요 사업장들이 이를 통해 전력을 조달한다. 지난 2019년 12월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내 전력직접구매로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고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달성했다.

LG화학은 탄소 감축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 외에도 혁신 공정 도입, 친환경 원료·연료 전환, 폐목재를 이용한 바이오매스 발전소 설립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원재료부터 제품 제조에 걸친 환경 영향을 정량 평가하는 환경전과정평가(LCA)를 국내외 전제품을 대상으로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은 기후위기와 디지털 대전환, 포스트 팬데믹으로 인한 산업계 대전환기를 기회로 삼아 친환경 비즈니스, 전지 소재, 신약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