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해외 매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4조7922억원 중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9.9%로 전년 대비 17%포인트(P) 증가했다.
CJ ENM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매출은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해외 판매 3678억원을 포함해 총 1조4328억원을 기록했다. 방송·음악·영화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4592억원)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해외 매출 비중도 2021년 전체 매출의 13% 수준에서 30%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4조7922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2400억원 늘어난 가운데 달성한 성과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향 드라마 등 방송콘텐츠 수출 확대와 영화·음악 해외 사업 성장에 따른 결과다. 스튜디오드래곤 드라마 해외 판매액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드라마 등 방송콘텐츠 수출이 두드러졌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등 글로벌 OTT와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AVoD(광고 기반 주문형비디오) 플랫폼에 드라마 공급을 확대하며 전년 대비 3.4배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1분기 압도적 화제성을 몰고온 '더 글로리' 파트1과 '소년심판'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형사록' '커넥트' 등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아마존프라임에 공급한 '아일랜드'와 '스물다섯 스물하나' '우리들의 블루스' '환혼' '작은 아씨들' '슈룹' 등 tvN·티빙 드라마를 글로벌 OTT에서 동시 공개하며 해외 매출 규모를 늘렸다.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2'는 라쿠텐 비키를 통해 160여개국에서 선보였다. 글로벌 OTT에 CJ ENM·스튜디오드래곤 구작 콘텐츠 공급도 늘렸다.
방송영상콘텐츠 지속적인 해외 수출 기반도 마련했다. 투비, 로쿠, 플루토TV, 피콕, 삼성 TV 플러스 등 북미 FAST·AVoD 플랫폼 빅5에 콘텐츠 공급을 본격화하고 애플TV플러스에도 구독 기반 VoD(SVoD) 서비스를 론칭했다.
영화·음악 해외 매출도 성장했다. 영화 '헤어질 결심' '브로커' 등 칸 국제영화제 수상작을 해외에서 개봉했다. 음악분야에서는 일본판 '프로듀스 101'로 현지 발굴한 'JO1' 'INI' 등 아이돌 성장과 '걸스플래닛999'를 통해 데뷔한 '케플러' 활동이 성과를 냈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미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오프라인 공연을 개최하고 세 차례 프리미어 공연도 성료했다.
CJ ENM은 해외 사업 성장을 지속 모색한다. 올해 대규모 조직개편 과정에서 해외 사업 시너지 강화를 위해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달 유럽 드라마 마켓 프랑스 릴 '시리즈 매니아'를 시작으로 해외 마켓에 적극 참여,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주 성료한 '케이콘 2023 태국'에 이어 5월 일본, 8월 미국 케이콘 공연도 예정돼 있다.
CJ ENM 관계자는 “폭스 출신 정우성 글로벌사업본부장을 중심으로 조직을 효율적으로 정비한 만큼 해외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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