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민간주도로 식물성 대체식품, 고령친화식품, 새활용(업사이클링)기술, 친환경포장기술 등 푸드테크 산업발전을 본격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3년 푸드테크 분야 신규 연구개발(R&D) 과제 4개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초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창업 1년∼7년 이내의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디어 단계' 2개와 최근 3년간 총 2억원 이상의 투자유치 실적을 보유한 유망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연계형' 2개 과제다.
아이디어 과제는 △김치 포장재 절감을 위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 있는 하이드로겔 적용 포장재 개발 △곡물 발아에 사용된 폐배지 새활용기술 등이며 2년간 각각 1억8700만원이 지원된다.
'김치 포장재' 개발 과제는 김치 발효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위해 가스흡수제를 부착한 현재의 포장재가 김치 부피를 크게 줄이지 못했다고 판단, 가스흡수제 대신 하이드로겔 형태의 성분을 개발해 포장재에 도포하는 새로운 포장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2021년 설립된 식품포장재 전문기업 류림과 연세대학교가 공동으로 연구한다.
'곡물 발아 폐배지 새활용기술' 개발 과제는 그동안 활용되지 않고 버려지던 다량의 곡물 발아 배지를 기능성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배지의 성분을 분석하여 식품소재로 개발하고자 하는 것이다. 2016년에 설립된 곡류가공소재기업인 에이치엔에이치그룹이 과제를 수행한다.
투자연계형 과제는 △식물 단백질 건식 분리기술 및 이를 활용한 제품 개발 △고령자의 식이설계 알고리즘 개발 기술 등이며, 2년간 각각 3억7300만원이 지원된다.
'식물 단백질 분리기술' 개발 과제는 기존의 식물 단백질 분리기술인 습식이나 화학적 처리과정의 단점인 기능과 맛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전분리 방식을 활용한 건식기술을 사용해 식물 단백질의 가공적성을 높이고 습식 대비 에너지도 절감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식물성 대체식품 제조 스타트업인 더플랜잇이 과제를 수행한다.
'고령자 식이설계 알고리즘' 개발 과제는 고령자의 저작능력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해 개인별 저작 및 연하능력에 따른 맞춤형 식이설계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다. 구강의료기기 전문기업인 큐라움과 식품기업인 아워홈, 연세대학교, 이화여대, 을지대학교가 공동으로 연구에 참여한다.
이번에 선정된 4개 과제는 내년까지 2년간 수행되며, 총 지원규모는 11억2000만원이다. 농식품부는 내년에는 산업화를 앞둔 확장(스케일업)단계의 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추가하는 등 푸드테크 분야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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